친문 전해철 불출마 압박에도..이재명측 "대안 있나" 출마는 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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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이 22일 불출마를 선언해 장고에 들어간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 책임자를 향한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발 속 이 의원 측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룰(rule)부터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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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당 룰부터 확정돼야"..일각선 "결국 나설 것" 예상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이 22일 불출마를 선언해 장고에 들어간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 책임자를 향한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발 속 이 의원 측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룰(rule)부터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선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쥘 수 있다는 점, 검·경의 수사가 부담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점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하루빨리 수습되고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비록 재선 의원들은 특정인의 불출마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전 의원이 이를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당내 시선은 이제 이재명 의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 의원의 불출마와 재선 의원들의 압박이 당권 도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재선 의원들은 지선 패배 평가 토론회에서도 친문 주자인 전 의원, 홍영표 의원뿐 아니라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한 바 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강성 지지층이 전면에 서면서 중도층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2차전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그 과정에서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당이 잠식당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을 대신할 새로운 리더십이 준비돼 있느냐며 전당대회 룰을 둔 논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주장엔 무리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당의 룰이 확정돼야 이 의원이 입장을 정하는 것으로, 세부 경선 일정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의원을 대신할 대안이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 의원이 원내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당내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으로 지금은 출마 여부를 밝힐 타이밍이 아니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번 당대표가 총선의 공천권을 쥔다는 점, 검경의 수사가 부담이란 점에서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 의원이 결국 출마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 의원이 지금 당권을 거머쥐지 못하면 기회를 다시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검경의 수사도 부담으로 이번에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이 이 의원에겐 최선의 카드"라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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