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은 원격으로"..해외거주 日정치신인, 도쿄 구청장 당선

박진영 기자 2022. 6. 22.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벨기에에 사는 일본인 정치 신인이 온라인 선거운동을 통해, 4선에 도전하는 현직 구청장을 누르고 일본 도쿄의 구청장에 '원격 당선'돼 화제다.

22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벨기에 중부 루뱅시에서 10여년간 남편, 2명의 자녀들과 함께 살아온 기시모토 사토코(47)씨가 지난 19일 도쿄도 스기나미구 구청장 선거에 당선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10년 거주해온 키시모토 사토코, 진보 운동 앞장서며 무소속으로 당선
기시모토 사토코 일본 스기나미구청장 당선인 /사진=기시모토 사토코 공식 홈페이지

벨기에에 사는 일본인 정치 신인이 온라인 선거운동을 통해, 4선에 도전하는 현직 구청장을 누르고 일본 도쿄의 구청장에 '원격 당선'돼 화제다.

22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벨기에 중부 루뱅시에서 10여년간 남편, 2명의 자녀들과 함께 살아온 기시모토 사토코(47)씨가 지난 19일 도쿄도 스기나미구 구청장 선거에 당선됐다.

스기나미구는 도쿄 서측에 위치한 인구 50만명이 넘는 지역이다. 기시모토 당선인은 4선을 노리던 다나카 유타로 현 구청장과 맞붙어 189표의 근소한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시모토 당선인은 암스테르담에 있는 비영리 단체인 트랜스내셔널인스티튜트(TNI)에서 근무하던 중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진보 성향의 무소속 후보로, 정치 신인이다.

당선인은 학교 무상 급식 등 어린이 복지, 주민과의 대화를 중시한 마을 조성 등을 내걸어 여성층 지지 기반을 넓혔다. 수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저서를 집필하고, 사회 활동도 펼쳐 왔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선거에 임하기 위해 일본에 건너왔지만, 많은 시간 온라인을 통한 '원격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기시모토 당선인의 남편은 벨기에 현지 언론을 통해 선거 결과가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로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며 "아내는 루뱅에서 일본의 온라인 공개 토론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다국적 연구소에서 일하는 등 정치에 대해 관심이 높고 잘 안다"며 "일본에서 진보 운동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스기나미 시장 선거에 출마하라는 요청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기시모토 당선인은 "이제 유권자에게 선거는 바로 자기자신의 일이 됐다"며 "유권자들은 정책을 보고 있다. 우선은 정보 공개와 정보 공유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탑-다운'(위에서 아래로 전하는 방식)이 아닌 구민과 함께 해 나간다고 하는 자세가 여성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며 "공공부문의 재생을 슬로건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시모토 의원은 구청장으로 일을 하게 된 만큼 일본으로 이주하게 됐지만, 다른 가족들은 벨기에에 거주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딸 낳자 죽으라고 엎어놨다"… '막말' 조혜련 母 고백 재조명이정섭, 위암 수술 합병증으로 '운전 중 기절'…"외제차 2대 받아""사람 없을 때 다 벗어"…채정안, '비키니 자국' 없는 태닝 비결박찬욱, 김신영 깜짝 캐스팅 이유…김신영 "심장이 타올랐다"고명환, 교통사고로 시한부 판정→"연매출 13억원" 사업가 변신
박진영 기자 jy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