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적재 중량·연료 품질 北ICBM 압도
◆ 우주 문 활짝 연 대한민국 ◆
누리호의 성공으로 국방력 강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위성 발사용 우주 로켓 기술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기술적으로는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ICBM 위협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누리호와 북한의 ICBM 기술을 비교하기도 하지만 목적이 달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주발사체와 ICBM은 여러 단으로 이뤄진 추진체를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 방식으로 원리가 같다. 추진체에 위성을 실으면 인공위성 발사체, 탄두를 탑재하면 ICBM이 된다. 연료 기술 면에서는 우리가 북한을 앞섰다. 통상 ICBM은 액체연료보다 추력은 떨어지지만 연료 주입에 시간이 적게 드는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우리나라도 2020년 7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된 이후 군이 올해 3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액체연료 추진체는 누리호에 사용되는 액체연료와도 큰 차이가 있다. 2012년 우리 군이 북한의 로켓 추진체 잔해를 서해에서 인양해 조사한 결과 등을 보면 북한의 발사체는 독극물인 하이드라진과 적연질산을 각각 연료제와 산화제로 사용한다. 이 물질들은 맹독성으로 위험성이 높아 평화적인 목적으로 개발하는 우주발사체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 한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누리호와 북한 발사체를 비교하는 것은 전기차와 디젤자동차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적재중량' 측면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광명성 로켓의 적재중량은 약 200㎏으로 추정된다. 누리호의 적재 가능 중량은 1500㎏(1.5t)이다. 반면 대기권 재진입 기술 면에서는 북한의 ICBM이 재진입에 성공해 다소 앞서 있다. 다만 군사 목적이 아닌 우주발사체는 경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재진입 목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없다.
[한예경 기자 /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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