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낡은 무기로 우크라 동부서 싸운 친러軍, 병력 55% 가량 사상"

김태규 2022. 6.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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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에 비해 낡은 무기와 장비를 보급 받은 친(親) 러시아 성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병력이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주) 전선에서 절반 이상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DPR 군이 밝힌 사상자 수는 올해 초 돈바스 지역에 주둔해 있던 병력의 55% 안팎에 해당하는 수치"라면서 "DPR 군이 낡은 무기와 장비만을 갖춘 채 싸운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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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DPR·러시아 군 증원 배치 여부…향후 향방 가늠할 주요 요소"
"러군, 이지움·포파나야서 포위 맹공…예비부대 대거 투입 준비"

[마리우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파손된 아파트 부근에 대기 중인 전차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인이 나오고 있다. 2022.05.05.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 군에 비해 낡은 무기와 장비를 보급 받은 친(親) 러시아 성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병력이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주) 전선에서 절반 이상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 최신 정보 보고에서 DPR 군 병력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죽거나 다친 사상자 비율이 5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25일을 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달 동안 자국 군 1351명이 사망하고, 3825명이 부상당했다는 게 러시아 군이 밝힌 공식 집계의 마지막이다. 최소 3만 명 이상 될 것이라는 서방의 분석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친러 분리세력인 DPR 군은 최근 자체 사상자 수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개전 후 현재까지 총 2128명이 숨지고, 889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DPR 군이 밝힌 사상자 수는 올해 초 돈바스 지역에 주둔해 있던 병력의 55% 안팎에 해당하는 수치"라면서 "DPR 군이 낡은 무기와 장비만을 갖춘 채 싸운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DPR 군은 개전 초반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된 낡은 모신 나강 소총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돈바스 지역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DPR 113 소총연대 출신 병력들은 적절한 장비나 의료 지원 없이 몇 달 동안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싸워왔다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영국 국방부는 "DPR 군 뿐만아니라 러시아 정규군 모두 예비 부대를 창설해 (동부 돈바스) 전선에 배치하는 능력이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결과를 가늠하는 주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영국 국방부는 돈바스 전선의 세부 전황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군이 북쪽의 이지움, 남쪽의 포파나야를 통해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포위하기 위한 맹공을 계속 퍼붓고 있다"면서 "러시아 군이 동부 전선에 예비 부대를 대거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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