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해지환급금의 50%로 낮춰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시대에 위험 관리 차원에서 삼성화재가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3일 오후 10시부터 몇몇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기존 해지환급금의 60%에서 50%로 낮춘다. 해당 상품은 '무배당 삼성80평생보험' '무배당 유비무암보험' '무배당 삼성Super보험' '무배당 삼성 올라이프 Super보험'이다.
약관대출이란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해지환급금 중 50~95%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대출 심사가 필요 없고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도상환수수료나 연체이자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는다는 점에서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비슷하지만 사실상 담보대출이기 때문에 상환이 안 돼도 보험사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고객들이 과도한 약관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 인상을 버티지 못하고 보험 해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한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지환급금이 줄어들면 약관대출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할 수 있고, 이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보험 해지가 발생할 수 있어 약관대출 한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외에 다른 보험사는 약관대출 한도 축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어려우면 보험 해지와 약관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약관대출은 63조5000억원에서 65조8000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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