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커지자..철강株 맥 못추네

차창희 2022. 6.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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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매도세 몰려
포스코·현대제철 등 하락

경기 침체 우려 속 철강제품 가격 인하 움직임에 철강주 주가가 하락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철강주 시가총액 1위인 포스코홀딩스는 3.19% 하락한 24만2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인 현대제철도 같은 날 4.41% 떨어진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각각 16%, 21% 하락했다.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 철강주들도 함께 포함돼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철강·금속지수 또한 이달 17% 급락했다. 수급 상황도 좋지 않다. 6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각각 930억원, 850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3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연기금은 85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제철 주식도 같은 기간 300억원 순매도했다.

철강주 수급이 악화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에 철강 업황도 둔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선 중국 봉쇄 해제에 따른 산업계 철강 수요 증가를 예상했지만 인플레이션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대만의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철강공사(차이나스틸)는 다음달 철강 가격을 2.23%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나스틸이 가격 인하에 나선 건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면서 고객사의 신규 주문이 급감하는 등 철강 수요 둔화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차이나스틸은 모든 열연 강판과 코일의 가격을 t당 1500뉴타이완달러까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철강 시장에서의 유통가격도 하락세다. 열연 유통가격은 지난 4월 t당 141만원에서 이달 20일 t당 125만원으로 떨어졌다. 장마철을 앞두고 철강 구매 심리 저하와 더불어 중국산 수입재 가격 하락으로 국내 철강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유례없는 실적 성장의 기저효과도 주가 상승 모멘텀을 꺾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조9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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