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찐팬'덕에..올리브영 회원 1100만명

이영욱 2022. 6. 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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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고객들이 60% 차지
구매실적 따라 할인 혜택
무료배송·체험행사 초대도
온라인 리뷰·앱다운도 천만
'트리플크라운' 플랫폼 달성
CJ올리브영이 진행한 정기 세일인 `올영세일` 기간 올리브영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멤버십 회원 수, 온라인몰 리뷰 수, 누적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 모두 '1000만'이라는 수치를 달성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대표하는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 분야에서 기록을 세우며 '트리플 1000만' 플랫폼으로 거듭난 올리브영이 멤버십 마케팅을 강화해 충성고객 확보에 나선다. 올리브영은 올해 하반기부터 멤버십 제도를 일부 개편하고 우수 회원 혜택을 차별화한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2007년부터 연간 구매 실적 등급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마케팅을 운영해 왔다. 2019년에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멤버십을 통합해 '올리브'라는 명칭의 자체 멤버십 제도를 선보였다. 이후 매년 100만명이 넘는 신규 회원을 꾸준히 유치해 올리브영 멤버십 회원 수는 이달 1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2030세대 회원은 약 600만명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20·30대 둘 중 한 명은 올리브영 회원인 셈이다.

이는 올리브영이 통합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며 반기별 누적 구매금액에 따라 할인, 배송 쿠폰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 로열티(충성도)를 강화해온 결과다. 특히 '멤버십 기프트' '올리브 키트' '컬쳐 이벤트' 등 MZ세대 소비 취향을 겨냥한 다양한 회원 대상 체험 행사를 열며 충성도 강화에 집중한 멤버십 전략이 주효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개편을 통해 '핑크 올리브' 등급을 신설한다. 기존 4개로 운영되던 멤버십 등급을 5개로 확대했다. 올리브영은 충성도가 높은 우수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등급을 마련하고 혜택 접근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2030세대 구매액이 전체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

1999년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시장을 개척한 올리브영은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지속 발굴하며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여러 화장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공간이자,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올세권(올리브영이 도보 5~10분 거리에 있는 지역)'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MZ세대 고객의 열띤 참여를 이끄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해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규모 컨벤션 행사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2021 어워즈&페스타'에는 9000여 명이 방문하며 이목을 끌었다.

올리브영이 선보이는 한정판 키트나 컬래버레이션한 굿즈도 인기 비결이다. 매월 인기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올리브 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뷰티, 헬스 콘셉트에 맞는 굿즈를 제작해 증정한다. 지난해에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마켓과 손잡고 이색 굿즈를 내놨다.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도 한몫했다. 이들이 모바일 앱을 익숙하게 활용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쇼핑을 즐기는 만큼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을 통해 3시간 내 즉시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에 이어,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반품 또는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올리브영 모바일 앱에서는 '선물하기' '라방' 등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모바일 앱 월간활성화사용자(MAU)는 33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가량 신장했다. 매장에서는 자유롭고 편하게 쇼핑하길 원하는 MZ세대 요구에 맞춰 고객이 도움을 요청할 때만 다가가 응대하는 '언택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옴니채널 고객 비중은 2019년 20%에서 지난해 36%까지 증가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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