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연고점 경신 1297원 마감..13년여만에 최고(종합)

황두현 기자 2022. 6. 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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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1297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단을 높인 환율은 1297.9원까지 급등하며 2009년 4월30일(장중 1325.0원) 이후 13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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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연고점 경신..장중 1297.9원
긴축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무역수지 적자 부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 2021.6.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2일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1297원까지 치솟았다. 2009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1300원을 넘어 132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연고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1원 내린 1291.5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상단을 높인 환율은 1297.9원까지 급등하며 2009년 4월30일(장중 1325.0원) 이후 13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긴축 부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물가 억제 의지를 밝히고 연준 내에서 7월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여파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75bp 인상 확률은 98.1%로 집계됐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1963%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14분 전날보다 0.48% 오른 104.94 수준이다.

간밤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 행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7월 75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계속되고 잇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154억6900만달러로 외환위기 당시인 상반기 91억5650억달러를 넘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원화가 안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오늘은 수출실적이 발표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무역수지가 170억달러 이상 적자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환 측면에서 부담이 됐고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많이 판 부분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약세를 야기시킨 요인이 결국 유가에 따른 수입 증가와 미국발 긴축인데 좋아질만한 상황이 아닌 만큼 1300원을 넘어 1310원에서 132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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