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뒷받침됐다면"..데뷔전 망친 새 외국인 투수, 사령탑의 아쉬움

김민경 기자 2022. 6.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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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 대신 1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정상적인 수비 도움만 받았더라면 예정한 대로 3~4이닝은 버틸 수 있었지만, 라미레즈는 무기력하게 4-10 패배와 함께 팀의 9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가)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잘 던졌다. 수비 도움이 뒷받침됐으면 어땠을까 싶다. 4실점 대신 1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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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미레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4실점 대신 1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29)의 데뷔전을 이야기했다. 라미레즈는 2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1구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정상적인 수비 도움만 받았더라면 예정한 대로 3~4이닝은 버틸 수 있었지만, 라미레즈는 무기력하게 4-10 패배와 함께 팀의 9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라미레즈는 이날 최고 구속 150㎞에 이르는 직구에 최고 구속 151㎞ 투심 패스트볼을 주로 섞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활용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투구를 펼쳤는데, 오랜만에 등판한 여파인지 한번씩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0-0으로 맞선 2회말 4점을 내주는 과정이 아쉬울 법하다. 라미레즈는 1사 후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 유강남을 사구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손호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0-1 선취점을 뺏겼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1실점으로 틀어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수비 실책이 나왔다. 1사 1, 2루에서 홍창기에게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변우혁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해 1사 만루가 됐다. 첫 고비에서 라미레즈는 다음 타자 박해민에게 유격수 병살타 코스로 땅볼을 잘 유도했는데, 유격수 박정현과 2루수 정은원의 플레이가 기민하지 못해 1루에서 박해민이 살며서 3루주자 유강남의 득점으로 0-2가 됐다.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놓치자 라미레즈는 또 흔들렸다. 2사 1, 3루에서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만루 위기에서 채은성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4로 벌어졌다.

라미레즈는 3회말 선두타자 문성주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주현상과 교체됐다. 투구 수 61개를 기록한 시점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가)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잘 던졌다. 수비 도움이 뒷받침됐으면 어땠을까 싶다. 4실점 대신 1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투수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체인지업은 좋았다. 직구 구속에 차이를 둬서 완급 조절을 하며 잘 던져줬다. 리그에 잘 적응할 것 같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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