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창작 세계

2022. 6.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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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 ○ 강유택 9단 ● 김명훈 8단
초점9(62~70)
좋은 수를 찾는 일을 수읽기라 한다. 김명훈이 가진 바둑 기술 가운데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과목이다. 좋아하면 연습하고 실력이 붙고 수준이 올라간다. "어렸을 때부터 사활 문제 푸는 것을 좋아했다. 사활 책 한 권을 받으면 일주일을 넘겼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남이 만든 문제를 풀기만 한 게 아니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봤다. 또 다른 맛이 나왔다. 창작 세계로 슬쩍 들어간 것인데 이건 확실히 재능이 받쳐줘야 한다. "어려운 사활 문제를 만들고 그것을 출제한 다음 끙끙대며 풀고 있는 동료 프로들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그런데 수읽기가 강한 프로들은 순식간에 풀어버려서 가끔 허무할 때도 있다. 한번은 김지석 9단에게 문제를 냈는데 1분 만에 풀기에 깜짝 놀랐다." 세계 최강자였던 이세돌은 문제 푸는 데는 도사지만 작품이라 할 사활 문제를 만들지 못했다.

오늘 흐름으로 흑이 더 앞서간다. 백이 잘해보려고 둔 게 초점에서 벗어났다. 70으로 막아 오른쪽에 난 집이 <그림1> 백1로 나 아래쪽 모양보다 못하다. 백64 공격이 늦어 69까지 흑이 맵시 나게 자세를 잡았다. 백70보다 <그림2> 백1, 3이 더 크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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