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작가 "'우블스' 연기? 긴대사 비결? 타고난 실력이죠"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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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는 단연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 이후 영희 역을 맡았던 정은혜 작가는 남다른 인기를 실감 중이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시청자들을 울렸던 영희의 그림들은 실제 정은혜 작가가 그린 그림들이다.
장차현실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의 영희 캐릭터와 대사들이 실제 정은혜 작가의 삶과 꼭 닮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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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 12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는 단연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다.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던 14회와 15회의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편은 시청자들에게 반전과 감동을 안겼던 회차이기도 했다. 비밀이 많아 보였던 1년 차 해녀 영옥(한지민 분)에게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 영희(정은혜 분)가 있다는 사연은 푸릉리 인물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으로 다가왔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 이후 영희 역을 맡았던 정은혜 작가는 남다른 인기를 실감 중이다. 정은혜 작가는 실제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 중으로, 드라마 출연 전부터 양평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작가였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시청자들을 울렸던 영희의 그림들은 실제 정은혜 작가가 그린 그림들이다. 정 작가에게 "예쁘게 그려주세요"라고 요청하면 그는 "원래 예쁜데요, 뭘"이라며 자신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대상의 모습을 종이에 그려넣는다.
정은혜 작가가 아티스트로 활동해온 모습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감독 서동일)에서 볼 수 있다. '니얼굴'은 정 작가가 '우리들의 블루스'로 인기를 얻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화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만난 정 작가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작가는 "드라마 출연 후 인기가 많아진 걸 실감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알아볼 때 좋고 신난다"며 "사진과 사인 요청이 많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정은혜 작가는 '니얼굴'의 감독이자 아버지인 서동일 감독, 그리고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어머니인 장차현실 작가와 동석했다. 장차현실 작가는 "우리가 빌라에 사는데 이웃끼리 서로 인사를 잘 안 했는데 이제 인사를 하게 됐다"며 "닭발집 사장님도 술값을 대신 계산해주시기도 하셨다"는 일화를 전했다.
정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이후 주변의 칭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주변에서) 연기 잘한다고 멋지다고 말해줬다"며 "어떻게 그걸 연습해서 연기하냐, 대사가 긴데 그걸 어떻게 외웠냐고 한다"고 전하며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는 연습을 따로 안 했고 그냥 대본 보고 읽고 외웠다"며 "타고난 실력"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안겼다.
장차현실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의 영희 캐릭터와 대사들이 실제 정은혜 작가의 삶과 꼭 닮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들의 블루스' 속 대사들이 은혜에게 낯선 대사가 아니다"라며 "삶 속의 대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면서 모두의 반응이 '은혜네'였다"며 "30대 발달장애인의 상황, 자매에 대한 그리움, 은혜의 캐릭터가 그대로 담겼더라"고 덧붙였다.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비화도 들을 수 있었다. 장차현실 작가는 "(정은혜 작가) 아빠가 만들어놓은 은혜 유튜브 채널도 노희경 작가님께서 들어가보셨다"며 "처음에는 드라마 출연을 위해 만난 건 아니었고 발달장애인 인터뷰 때문에 만났는데 중간에 출연이 결정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노희경 작가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술술 다 털어놓게 되더라"며 "은혜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됐고 그러다 드라마 출연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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