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스릴러 장르 오가는 '마녀는 살아있다' 통쾌한 복수 시작[SS현장]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마녀는 살아있다’가 올여름 더위를 물리칠 통쾌함을 선사한다.

22일 오후 TV조선 새 드라마 ‘마녀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 정상훈, 김영재, 류연석과 연출을 맡은 김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산 날과 살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블랙코미디다.

김 감독은 “사랑, 연애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른 이야기도 해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에는 사랑, 돈, 죽음이라는 주제를 같이 담고 있다. 재미뿐만 아니라 한 번쯤 생각해볼 법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은 캐스팅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배우들이 ‘마녀는 살아있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소이는 “처음 대본을 접하고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대본이 가진 힘이 느껴져서 욕심이 났다. 그리고 김윤철 감독님의 팬이었다. 몇 년 전에 감독님의 작품에 특별출연을 하게 됐는데, 거기서 감독님께서 배우들에게 꼼꼼하게 피드백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꼭 함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블랙코미디지만 복합적인 장르가 묻어나 있다. 개인적으로 블랙코미디도 해본 적이 없고, 복합적인 장르라는 게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하고 싶다고 감독님을 쫓아다녔다”며 “이 작품의 대본을 12월에 받았는데 11월에 출산했다. (작품에 참여하기에)여러 가지 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욕심이 나서 20㎏ 빼고 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캐스팅에 만족해하며 “좋은 배우들을 모으면 일의 절반이 끝난다”며 “나는 캐릭터는 스케치라고 생각한다. 색깔을 그리는 사람들은 배우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캐릭터와 배우의 상관관계는 고민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우들이 캐릭터를 색칠한다고 생각해서 배우가 전부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유리는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그는 앞서 친딸을 찾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 멜로 드라마인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에 출연했다. 이유리는 “전작이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여름에 통쾌한 걸크러시를 보여줄 수 있는 시원한 역할을 맡게 돼서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민영은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3’에 이어 바로 ‘마녀는 살아있다’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간다.

TV조선에서 연달아 드라마 작품에 임하는 그는 마치 친정에 온 것 같다며 “전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했다. 이번 드라마는 결혼 생활하는 유부녀들의 이야기다. 결혼 생활에서 닥친 역경들을 또 다르게 풀어가는 이야기가 많다.사실 귀신 역할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그 어느 때보다도 반전과 스펙트럼이 넓은 캐릭터를 맡게 돼서 더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소이는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아 복귀한다. 그는 “엄마가 된 이후에 다양한 감정이 생겼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사람과 소통하는 관점 등이 바뀌었다. 그렇다고 해서 작품을 임할 때 대단히 달라지진 않는다. 오히려 배우들, 스태프들과 일하는데 긍정적인 변화로 에너지가 끌어올려지더라. (아이를 낳고)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정상훈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또다시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감독님께서 나한테 많은 배우를 생각해봤는데 정상훈 밖에 안 떠오른다고 하시더라”고 자랑했다. 이어 “이유리보다 더 큰 에너지로 압도하고자 했다. 빌런 중에 최고의 빌런이 되고 싶었다. 심적으로 가장 잔인하고 잔혹한 빌런으로 변했다. 이낙구 역을 맡으면서 더 과격하고 얄밉게, 보면 돌 던지고 싶게 그려냈다”고 덧붙였다.

‘마녀는 살아있다’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유리는 “우리 드라마는 한 가지 장르로 정의할 수 없다. 액션 누아르 막장 스릴러 블랙 코미디다. 전국에 계신 공마리, 채희수, 양진아처럼 마녀가 되고 싶으신 분들을 대신해 우리가 마녀가 되어드리겠다.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마녀는 살아있다’는 오는 25일 오후 9시 1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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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