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반도체·방산·원전 띄운다

오는 29~30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
韓 대통령 최초, '안보'가 핵심 키워드
반도체·원전·방산·배터리·신재생 협력 위해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캐나다 등과 정상회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이달 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10여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갖는다.

핵심 키워드는 '안보'지만 반도체·원자력 발전소·방위산업·배터리·신재생 에너지 등 경제안보 이슈를 놓고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외에도 한·일·호주·뉴질랜드 4자 정상회담도 갖는다. 다만 한·일 정상회의는 약식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1억달러 지원 이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추가 공여를 발표할 예정이며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주나토대표부도 설치한다.

■"안보가 핵심 키워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참석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일명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윤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석으로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자유 민주주의 가치연대 강화를 비롯한 북 비핵화 지지 확보, 경제 인권 등 비군사적 측면에서의 포괄적 안보기반 구축, 신흥안보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응 모색 및 대유럽 외교 플랫폼 마련 등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이버 보안, 항공우주, 기후변화, 신흥기술, 해양안보 등 여러 유형의 위협에 대한 나토 회원국과의 정보공유와 합동훈련도 추진키로 했다.

김 실장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으로 북핵, 북한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참석국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번 나토 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는 안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상당 부분의 논의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쪽에 맞출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 일본도 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다"며 "한, 미, 일 안보협력의 주된 유일의 타겟은 북핵문제 이슈 밖에 없다. 7차 핵실험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어 한·미·일 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尹, 10개국 정상 만나 '경제안보' 띄운다

안보 외에도 경제안보 이슈 차원으로 원전과 반도체, 방산, 차세대 배터리 등 각종 이슈를 놓고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 차원에서 체코·폴란드·네덜란드와, 방산 수출 차원에서 폴란드와, 반도체 기술협력 차원에서 네덜란드와,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및 인공지능(AI) 협력은 캐나다와, 신재생 에너지 이슈 협력은 덴마크 정상과 만나 논의한다.

고위관계자는 "나토 회원국 중 네덜란드의 경우 ASML이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회사가 있다"며 "나토 회원국들 중에 첨단기술, 반도체, 신기술과 관련해 상당히 공급망 측면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원전 수출과 관련, "체코를 비롯해 동유럽 국가들이 원전에 대한 수요를 굉장히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나름대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어필해서 체코에 원전 수주를 기대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어프로치(접근)한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