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주 "총기난사 당시 경찰 대응은 '처참한 실패'" 공식 인정
김수현 기자 2022. 6.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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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초등학교 총기 난사 당시 경찰 대응에 대해 텍사스주 당국이 '처참한 실패((abject failure)'라고 공식 인정했다.
21일 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스티븐 매크로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국장은 "당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경찰이 오기까지) 1시간 14분 8초를 기다려야만 했다"며 경찰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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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 지휘관 "내가 지휘관인 줄 몰랐다" 주장
잠기지도 않은 교실 문 열쇠 찾으며 시간 허비
잠기지도 않은 교실 문 열쇠 찾으며 시간 허비
지난달 24일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초등학교 총기 난사 당시 경찰 대응에 대해 텍사스주 당국이 ‘처참한 실패((abject failure)’라고 공식 인정했다.
21일 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스티븐 매크로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국장은 “당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경찰이 오기까지) 1시간 14분 8초를 기다려야만 했다”며 경찰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특히 당시 현장 지휘관 피트 아리돈도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이 경찰관의 생명을 아이들의 생명보다 우선시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학교 건물에 들어선 지 3분 만에 범인을 제압할 만한 충분한 숫자의 무장 경찰이 현장에 배치됐다. 그러나 무전기 없이 현장에 있었던 아리돈도 서장은 범인을 즉각 제압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은 채 무전기, 무기 지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출동 등만을 기다렸다. 특히 그는 당시 잠기지도 않은 교실 문을 열겠다면서 필요 없는 열쇠를 확보하는 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크로 국장은 “현장 지휘관이 끔찍한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무기와 방탄복을 입었지만, 아이들은 아무 것도 없었고, 경찰은 훈련을 받았지만, 범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범인이 교실 문을 안에서 잠글 방법이 없었는데도 경찰이 이를 확인하지 않았고, 설사 교실 문이 닫혔더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갈 장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대응이 “1999년 ‘컬럼바인 대학살’ 이후 우리가 20년 간 배웠던 모든 것과 정반대”라고 했다. 서부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13명이 숨진 총기 사고 후 교내 총격범을 즉각 현장에서 제압해야 한다는 대응 지침을 마련했지만 이번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아리돈도 서장은 최근 텍사스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현장 지휘관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21일 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스티븐 매크로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국장은 “당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경찰이 오기까지) 1시간 14분 8초를 기다려야만 했다”며 경찰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특히 당시 현장 지휘관 피트 아리돈도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이 경찰관의 생명을 아이들의 생명보다 우선시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학교 건물에 들어선 지 3분 만에 범인을 제압할 만한 충분한 숫자의 무장 경찰이 현장에 배치됐다. 그러나 무전기 없이 현장에 있었던 아리돈도 서장은 범인을 즉각 제압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은 채 무전기, 무기 지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출동 등만을 기다렸다. 특히 그는 당시 잠기지도 않은 교실 문을 열겠다면서 필요 없는 열쇠를 확보하는 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크로 국장은 “현장 지휘관이 끔찍한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무기와 방탄복을 입었지만, 아이들은 아무 것도 없었고, 경찰은 훈련을 받았지만, 범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범인이 교실 문을 안에서 잠글 방법이 없었는데도 경찰이 이를 확인하지 않았고, 설사 교실 문이 닫혔더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갈 장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대응이 “1999년 ‘컬럼바인 대학살’ 이후 우리가 20년 간 배웠던 모든 것과 정반대”라고 했다. 서부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13명이 숨진 총기 사고 후 교내 총격범을 즉각 현장에서 제압해야 한다는 대응 지침을 마련했지만 이번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아리돈도 서장은 최근 텍사스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현장 지휘관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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