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IP 쟁탈전 벌이던 뮤직카우·비욘드뮤직 '맞손'

류석 기자 2022. 6. 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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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등 음원 투자 플랫폼이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투자처인 음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들 PEF가 뮤직카우와 비욘드뮤직을 대신해 바이포엠의 우량 음원들을 확보하려 투자에 나선 셈이다.

뮤직카우와 비욘드뮤직은 음원 투자 플랫폼 업계의 라이벌로 일반 투자자를 끌어모으려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바이포엠 투자를 위해서는 잠시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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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프랙시스 공동 투자 선회
바이포엠에 각각 250억씩 베팅
음원IP 거래 등 3사 협업 기대
[서울경제]

뮤직카우 등 음원 투자 플랫폼이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투자처인 음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음원 투자 플랫폼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려 대주주들이 나서 음원 IP 쟁탈전을 벌이다 결국 손을 맞잡기도 하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종합 콘텐츠·마케팅 기업인 ‘바이포엠(BY4M)’이 대형 사모펀드(PEF)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5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바이포엠의 주주 자리를 예약한 PEF는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와 프랙시스캐피탈로 각각 250억 원씩 투자를 계획하며 조만간 자금 납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 업계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스틱과 프랙시스가 각각 뮤직카우와 비욘드뮤직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PEF가 뮤직카우와 비욘드뮤직을 대신해 바이포엠의 우량 음원들을 확보하려 투자에 나선 셈이다.

뮤직카우와 비욘드뮤직은 음원 투자 플랫폼 업계의 라이벌로 일반 투자자를 끌어모으려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바이포엠 투자를 위해서는 잠시 손을 맞잡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바이포엠은 음원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마케팅하는 역량이 뛰어나다”며 “좋은 음원 IP를 하나라도 더 가지려 경쟁 중인 뮤직카우와 비욘드뮤직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당초 스틱과 프랙시스는 각각 독점적으로 바이포엠에 투자하려 했지만 회사 측과 협의를 거친 끝에 공동 투자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뮤직카우와 비욘드뮤직은 향후 바이포엠이 음원 IP를 매각할 때 우선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포엠은 2017년 광고 대행사로 출발해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음원 제작·유통 기반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주요 매출원이 됐는데 회사가 직접 가수와 작곡가를 섭외해 음원을 제작하고 저작인접권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제작한 음원을 멜론·플로 등의 플랫폼에서 상위에 올리는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바이포엠은 △서적·웹툰 등 콘텐츠 △자체 제작(PB) 상품 커머스 △치킨 프랜차이즈 등 식음료(F&B)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바이포엠의 기업가치는 20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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