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오초아 후 15년만에 '400만달러 우먼' 도전 .. 사상 첫 시즌 500만달러도 가능

오태식 2022. 6. 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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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상금 135만 달러 .. 작년 두배 증액
이민지. <사진 AP연합뉴스>
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선두 이민지는 불과 10개 대회에서 265만 4123달러를 벌고 있다. LPGA 사상 최고액 대회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획득한 우승 상금 180만 달러가 워낙 컸다. 역대 LPGA 상금왕 중에서도 현재 이민지보다 많이 번 '상금퀸'은 8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LPGA 상금 규모가 획기적으로 커지면서 상금 관련 신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23일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릴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총상금과 우승상금이 작년 두배로 늘어 나면서 더욱 그 가능성이 커졌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대회 주최측은 총상금을 원래 계획했던 450만 달러에서 900만 달러로 두배 늘린다고 발표했다.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로 책정됐다.

만약 이민지가 2연속 메이저 퀸이 된다면 시즌 상금을 400만 달러로 늘릴 수 있다. 앞으로 남은 대회가 많아 LPGA 사상 처음으로 500만 달러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역대 최고액 상금왕은 2007년 436만 4994달러를 획득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당시 오초아의 시즌 상금은 역대 상금왕의 흐름과 완전히 동떨어진 놀라운 기록이었다.

LPGA 상금왕의 역사를 보면 처음 1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1996년 캐리 웹(호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해 100만 2000달러를 획득한 게 LPGA 역사상 첫 시즌 100만 달러 돌파였다.

이후 200만 달러 돌파 상금왕이 나오기까지는 5년의 기간이 더 필요했다. 2001년 생애 4번째 상금왕에 오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당시 210만 달러를 획득해 LPGA 사상 첫 200만 달러 돌파 상금왕 주인공이 됐다. 이후 다시 5년 동안 200만 달러를 넘긴 상금왕이 이어졌지만 300만 달러 돌파 상금왕은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300만 달러는 물론 400만 달러까지 한꺼번에 돌파한 상금왕이 나왔다. 바로 2007년의 오초아다.

당시 7승을 거둔 오초아에게는 '돈의 기운'도 함께 맴돌았다. 무엇보다 ADT 챔피언십 우승으로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획득한 것이 신기록 경신에 큰 도움이 됐다. 그 해 캐나다오픈 우승상금도 33만7500 달러로 컸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상금 역시 32만512 달러로 많았다. 당시 준우승도 다섯 번을 기록한 오초아는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도 다른 대회 우승상금보다 많은 27만1022 달러를 수령했다.

오초아 이후 돈벼락을 맞은 상금왕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200만 달러도 획득하지 못한 상금왕이 다시 나오기도 했다. 2010년 상금왕(187만 달러) 최나연과 2009년 상금왕(180만 달러) 상금왕 신지애다. 2010년 상금왕 쩡야니(대만)가 300만 달러에 근접한 292만 달러를 벌기도 했지만 작년 350만 달러를 획득한 고진영이 나오기까지 300만 달러 돌파 상금왕은 요원했다.

하지만 올해 상금왕은 오초아의 기록을 넘을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올해 이미 치른 15개 보다도 4개가 많은 19개 대회가 남았고 상금 규모도 워낙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AIG 위민스오픈도 총상금 규모가 680만 달러로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상금은 무려 200만 달러에 달한다.

오초아 기록을 깰 후보가 이민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113만 달러로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최혜진이나 102만 달러로 상금 6위를 기록 중인 고진영도 앞으로 성적 여부에 따라 역대 최고액 상금퀸에 등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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