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이민영·윤소이 섬뜩한 잔혹 동화 '마녀는 살아있다'[종합]

이유리 2022. 6.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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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살아있다` 출연 배우. 사진| 스타투데이 DB
스톱 없는 직진, 분노 유발 남편들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드라마가 온다.

아름다운 동화 속 해피 엔딩은 없다. 착한 아내에서 자비 없는 마녀들로 탈바꿈한 그녀들, 세 마녀가 그려낼 미스터리 잔혹동화는 어떤 엔딩을 맞이할까.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드라마 '마녀는 살아있다'(연출 김윤철 극본 박파란)는 불혹의 나이에 각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블랙코미디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품위있는 그녀’를 연출한 김윤철 감독의 5년 만의 복귀작이다.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조선 미스터리 블랙 코미디 ‘마녀는 살아있다’(극본 박파란, 연출 김윤철) 제작발표회에서 김 감독은 "나이가 들다 보니 사랑, 연애 이야기도 재밌지만 돈과 죽음이라는 주제도 담아보고 싶었다. 새로 도전하고 싶었던 주제라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는 극중 미스터리한 모임 ‘오라클 카페' 회원으로 '결혼 종료'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사수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녀는 살아있다' 이유리, 정상훈. 사진| 스타투데이 DB
이유리는 유명 아나운서 남편 이낙구(정상훈 분)과 수재 딸을 둔 전업주부 '공마리'로 분한다.

자신의 역할을 "불도저"라고 소개한 그는 "스톱이 없고 오로지 직진만 있다.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 중에서 가장 걸크러시다. 고함도 많이 지른다"며 "새로운 비주얼이 나와서 너무 신나게 촬영을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작품에 참여한 이유로는 '김윤철 감독'을 꼽았다. 감독의 전작을 감명 깊게 본 이유리는 "김윤철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기대됐다. ‘내 이름은 김삼순’, ‘품위있는 그녀’을 너무 재밌게 봤다"며 "대본도 너무 재밌었다. 대본만큼만 해도 대박 날거라 생각할 정도였다. '내 연기만 소화해도 드라마는 끝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채널A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이유리는 "전작은 가슴이 좀 아팠다. 이번에는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통쾌한 걸크러시 시원시원한 역할을 맡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찍으면 찍을수록, 또 과격해질수록 가슴 아프기도 하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대본만 외우고 현장에 와라'라고 주문하셨다. 현장에서 디테일하게 알려주셔서 놀랐다. 배우로서 내가 찾지 못했던 디테일을 찾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정상훈은 공마리 남편인 '이낙구'를 맡아 이유리와 부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유리의 센 에너지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며 불꽃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정상훈은 "지금까지 했던 연기 중에서 가장 나쁘다. 마음 속으로는 훨씬 더 잔혹하고 잔인한 인물"이라며 "드라마 속 배우들이 '마녀'가 되는 과정을 맡는 중요한 역할이다. 마녀 짓을 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인물로, 좀 더 과격하고 밉고 돌을 던지고 싶을 정도의 나쁜 놈 연기를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TV 깰 준비를 해라. 역대급이다.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 중에서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고 당당히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녀는 살아있다' 이민영, 김영재. 사진| 스타투데이 DB
이민영은 무관심한 남편 때문에 현모양처를 모두 포기하고 마녀로 변한 '채희수' 역을 맡았다. MBC 드라마 '짝'(1994) 이후 무려 25여 년 만에 김윤철 감독과 재회하게 된 그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대본도 술술 읽혔고 워맨스를 다룬 드라마는 해보고 싶었다. 깊이 있는 드라마여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영은 지난달 1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 작곡3'의 차기작으로 이번 드라마를 선택했다. 두 작품의 차이점으로 그는 "같은 결혼 생활을 하는 유부녀지만, 결혼 생활에서 닥친 역경을 새롭게 풀어내는 스토리다. TV조선에서 연이어 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 감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영재는 채희수 남편 '남무영' 역으로 무관심한 남편의 끝을 보여준다. 보험회사 대리점 팀장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부터 치매에 걸린 어머니까지 홀로 병수발을 해온 아내와 갈등을 빚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제가 작품 속에서 희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다. 보시는 분들이 답답할 수 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며 "다른 배우분들은 촬영장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도 다른 부부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 본방송이 기대된다"고 감탄했다.

`마녀는 살아있다` 윤소이, 류연석 사진| 스타투데이 DB
서로 다투며 살아가는 부부와 달리 다시 만날 수 없는 길을 걷는 부부도 있다.

윤소이는 이번 작품에서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낸 ‘양진아’를 연기한다.

드라마 참여 계기로 그는 "대본을 보고 너무 재밌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대본의 힘 특별함이 느껴져 욕심이 났다"며 "김윤철 감독님의 팬이었다. 몇 년 전 감독님 작품에 특별 출연할 수 있었는데, 배우들과 소통하는 디테일한 모습을 보고 제대로 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작품에 대해서도 윤소이는 "우리 드라마 장르가 블랙 코미디이다. 블랙 코미디에 국한되기 보다는 복합적인 장르가 묻어나 있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출산 후 안방극장에 바로 복귀한 윤소이는 4개월 만에 20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11월 출산 후 한 달 뒤 대본을 받았다. 상황상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작품과 감독 욕심이 나서 3개월 만에 20kg를 빼고 왔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 엄마가 된 후 다양한 감정이 생겼다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사람과 소통하는 게 새로워졌다. 물론 작품을 임할 때 대단히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경험상 사소한 것에 감사함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양진아 남편 '김우빈'은 류연석이 맡았다. 답도 없는 팔랑귀로 속만 썩이던 남편 역할을 맡아,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는 장면이 그려질 예정이다.

출연 배우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그는 "엄청난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웠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20대인데 40대 연기를 했다. 처음에는 오히려 겁이 났는데 감독님께서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언급했다.

이 말을 들은 정상훈은 "저보다 형님인 줄 알았다. 대본 리딩 때 정중하게 '형님이'라고 인사했다"고 거들었고 이유리도 "우리들의 오빠로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각자 생각하는 관전포인트를 소개했다. 류연석은 "세 부부가 각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반전도 있다"며 "유쾌함 속에서도 '마흔'인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다. 30, 40대가 많이 공감하는 작품일 것이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특히 이민영은 타 드라마와 차별점으로 "사건이 쉬지 않고 계속 터진다. 중간에 쉬는 부분이 없다. 지루해질 틈이 없어 다이내믹해서 감정선이 고조된다. 이 부분도 재미 포인트일 것 같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김윤철 감독은 타 드라마가 다룬 워맨스와 차별점을 강조했다. "우리 드라마는 여자 주연 배우들이 고민하거나 주저, 회피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자기가 처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캐릭터"라며 "보는 시청자들에게 시원함과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마녀가 되어 버린 '마녀는 살아있다'는 오는 2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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