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부산 상습 침수지역 대책 올해도 '하세월'

백창훈 기자 2022. 6.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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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부산에서도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대비책이 늦어지고 있어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부산의 상습 침수지역 중 한 곳인 동구 범일2동에 대해 관할 지자체는 아직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제구의 상습 침수지역인 연산1동과 연산8동 사이에 흐르는 온천천도 비슷한 상황이다.

고도심인 동래구의 상습 침수지역인 안락2동과 서원시장 일대에도 침수 대비책은 미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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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침수 피해 동구 범일2동, 동천 정비사업 공사 발주도 아직
온천천 펌프장 장마 후 조성, 안락2동·서원시장 피해 대비 허술
상습 범람 구역인 부산 동천이 지난해 7월 폭우로 수위가 올라간 모습.© News1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23일부터 부산에서도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대비책이 늦어지고 있어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저기압에 동반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3일부터 부산지역에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70㎜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의 상습 침수지역 중 한 곳인 동구 범일2동에 대해 관할 지자체는 아직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엔 비가 오면 도심 하천인 '동천'이 자주 범람해 인근 자성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입는 실정이다.

2020년 여름엔 집중호우로 동천이 두 차례 범람해 입주민들은 인근 복지관으로 피신했다. 부산시를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구상권 청구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관할 지자체인 동구는 지난해부터 예산 2억5000여만원을 들여 범람 당시 전력 공급이 끊겨 작동을 멈췄던 배수펌프장 위치를 1m 가량 상류로 올렸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통반장, 동주민센터장으로 구성된 현장관리관을 지정해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인근 모델 4곳 등을 임시대피소로 지정했다.

하지만 근본 대책 사업인 범일2 침수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아직 실시설계 단계에 머물러 올해도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이 사업은 침수 지역에 빗물 저장 저류조와 펌프를 신설하는 재해예방사업이다. 당초 구는 2020년부터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 범위가 넓어지면서 예산 증가로 착공을 10월로 미뤘다. 준공은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동천 지방하천 정비사업도 실시설계 후 보완 단계에 그치면서 공사 발주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7월쯤 공사를 발주해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사업을 마치겠다"며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 연산5동의 한 도로가 폭우로 물이 잠긴 모습.© News1 DB

연제구의 상습 침수지역인 연산1동과 연산8동 사이에 흐르는 온천천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일대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 시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연제구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20년 말부터 하수도 정비대책을 수립해 지난 5월까지 하수관거와 펌프장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펌프장은 장마가 끝난 뒤에야 조성될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다.

고도심인 동래구의 상습 침수지역인 안락2동과 서원시장 일대에도 침수 대비책은 미비하다. 이 지역은 장마 기간 만조 시기가 겹치면 물이 역류해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크다.

동래구 관계자는 "안락동과 서원시장을 특별 침수지역으로 지정해 행정안전부의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신청했다"며 "선정 시 국비를 지원받아 3만3000여톤의 저장용량을 가진 펌프장과 수문일체형 펌프 2개를 9월부터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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