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태양광 사업, 말레이시아서 부활 노린다

박한나 2022. 6. 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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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기존 군산 공장의 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리는 등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22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OCI는 군산공장의 유휴 설비 일부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이달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OCI가 말레이시아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거점으로 삼은 것은 말레이시아의 저렴한 산업용 전기료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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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의 말레이시아 공장. <OCI>

OCI가 기존 군산 공장의 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리는 등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말레이시아의 저렴한 산업용 전기료 등을 앞세워 중국산 저가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2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OCI는 군산공장의 유휴 설비 일부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이달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과 군산공장 두 곳에서 생산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도록 일원화하는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사라왁에 있는 자회사 OCIMSB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올해 하반기부터 3만5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3만톤에서 이번 군산공장의 유휴 설비에 대한 공정효율화(디보틀네킹)로 5000톤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군산공장에서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대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만 생산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용'과 말레이시아 '태양광용'으로 이원화한 폴리실리콘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OCI가 말레이시아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거점으로 삼은 것은 말레이시아의 저렴한 산업용 전기료가 이유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친환경 전력인 수력발전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비해 전기료가 저렴하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경쟁업체는 대다수가 중국업체들인데 원가 경쟁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폴리실리콘은 실리콘을 정제하는 공정에서 대량의 전기가 사용돼 제조 원가 중 약 40%가 전기요금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주요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다초 뉴 에너지, 신특에너지,둥방시왕 그룹, 보리협흠 에너지가 모두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돼 낮은 전기요금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신장지역에 밀집해 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폭증하는 태양광 수요로 OCI에는 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이다,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 면제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가정과 건물용 태양광 설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가 태양광 패널을 동남아시아에서 직접 생산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웨이퍼 생산 업체들에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납품하는 만큼 우회적인 혜택을 입을 것이란 평가다.

OCI 관계자는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의 성장에 따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효율화를 꾸준히 진행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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