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尹 나토정상회의 참석, 포괄적 안보기반 구축 의미"(종합)

이호승 기자 2022. 6. 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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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북한 문제 관련 정부 입장 설명하고 광범위한 지지 확보할 것"
"벨기에 브뤼셀에 주 나토 대표부를 신설, 대유럽 외교 플랫폼 마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국가안보실은 22일 포괄적 안보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 속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포괄적 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북핵, 북한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상세히 설명하고 참여국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역할을 한다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추가 공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신흥안보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으로 "사이버, 신흥기술, 기후변화 등 새롭게 등장하는 여러 위협을 신흥안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나토와 정보공유, 합동훈련,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나토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 브뤼셀에 주 나토 대표부를 신설해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동맹국, 파트너국가 네트워크 강화 등 우리의 위상에 걸맞은 대유럽 외교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찾아 1만7000톤 규모의 프레스 설비가 있는 단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밖에 참가국들과 원전,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방위사업 등 양자 경제 현안,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북핵문제 공조 등을 고려해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고도 밝혔다.

안보실 관계자는 주 나토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벨기에 EU대사가 나토 대사 역할을 겸임하게 된다"며 "나토에서 일어나는 현안을 공유하고 유럽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현장 사무소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10개 정도의 양자회담을 현재 추진 중에 있다"며 "유럽의회(EU) 상임의장, 집행위원장을 함께 만나 유럽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폴란드·체코·덴마크·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 다른 지역에서도 신청이 들어오고 있어 빡빡하게, 오밀조밀하게 사흘에 걸쳐 (양자회담 일정을) 집어넣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조금만 예를 들면 원자력 수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략적으로 경제 협력 패키지가 중요하다"며 "원전 수출을 논의할 수 있는 나라는 폴란드·체코·네덜란드, 첨단미래방위사업 수출·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나라는 폴란드, 첨단 반도체 기술협력을 강구할 수 있는 나라는 네덜란드,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등 신흥기술 분야 협력할 수 있는 나라는 캐나다, 녹색 경제, 신재생, 수소에너지를 폭넓게 얘기할 수 있는 나라는 덴마크 등으로 회담 준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 초대받은 국가들이 인사를 나누며 환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한미일 개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유일의 타깃은 북한, 북핵 문제일 수밖에 없어 한미일 안보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일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선거(7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문제도 있고 마음 열고 관계 개선할 준비는 돼 있지만 민감한 시점에 외국 땅에서, 다른 계기로 만나 회담에서 한일 의제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양국 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강제징용문제나 기타 걸림돌은 정치적·정무적 공감대로 법적 한계를 뛰어넘을 여지가 충분하지만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다자회담을 다녀온 이후 한일이 구체적인 현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멘텀이 분명히 오히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정상회의 계기로 풀 어사이드, 즉 약식 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북핵 문제와 관련, 나토 회원국들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 파트너국 간 조인트 세션에서 3분 정도 발언할 기회, 토론할 기회가 있는데 강력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유럽에 영국, 프랑스 2개국이 있는데 우리 대통령과 어떤 식으로든 대화할 기회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북핵 문제를 포함,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해 얼마든지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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