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스터에이블, 사용 편의성과 보상 시스템으로 시민 참여 이끌어내는 환경 스타트업

조광현 2022. 6. 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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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심이 많고 환경을 지키겠다고 생각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다.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잘 할 수 있고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오이스터에이블의 배태관 대표의 이야기다. 오이스터에이블은 AIoT 재활용 솔루션/분리배출함 및 어플리케이션 ‘오늘의 분리수거’와 AIoT 재사용 솔루션/다회용컵 반납기 ‘랄라루프’, 분리배출 인증플랫폼 ‘HERO8’을 운영하고 있는 환경 스타트업이다.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의 시민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에 맞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 솔루션 사용이 쉽고 편리해야 하며 그에 맞는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오이스터에이블 측의 설명이다. ‘오늘의 분리수거’, ‘랄라루프’ 등 오이스터에이블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PET, 캔, 우유팩 등을 ‘오늘의 분리수거’ 배출함을 통해 분리배출하면 개수 1개당 10포인트가 지급된다. 포인트가 쌓이면 기업과 지자체가 후원하는 ‘오분쇼핑’과 ‘내일마켓’에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오늘의 분리수거’는 전국의 아파트 단지와 대형전시장, 공항 등에 500대가 설치되어 있고 7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3분기에 200대를 추가 설치하고 연말까지 1000대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며 주변 상권과의 연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오늘의 분리수거’는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지자체와 시범사업을 하면서 서비스를 확장했다. 시민은 물품을 구매하면서 분리배출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동기를 부여받고 기업과 지자체는 시민 참여를 도움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지자체 및 관련 단체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빗에코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는 쓰레기 분리배출 및 수거, 다회용기의 수거 및 세척 사업을 위해 SK텔레콤, 스타벅스, 뽀득 등 지자체 및 관련 단체와 협업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에코제주프로젝트’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한국공항공사·스타벅스코리아·행복커넥트 등과 함께 일회용컵의 사용량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주공항과 제주 스타벅스 전 매장에 오이스터에이블의 ‘AIoT 다회용컵 반납기’를 도입한 프로젝트이다.

‘오늘의 분리수거’가 쓰레기 분리배출 솔루션이라면 ‘랄라루프’는 다회용기를 보관하고 세척, 운반하는 시스템이다. ‘랄라루프는 2021년부터 시작해 현재 스타벅스 매장을 중심으로 서울지역 17대, 제주지역 26대가 설치되었다. 사용자가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 받으며, 스타벅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도 적립된다. 오이스터에이블은 달콤커피, 할리스 등에 ‘랄라루프’를 설치 확대할 계획이다.

‘랄라루프’의 핵심 기술은 다회용기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오이스터에이블은 다회용컵의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SK텔레콤과 기술제휴를 AI 엔진을 개발했다. ‘랄라루프’로 회수되는 다회용기는 대시보드를 통해 모니터링된다.

배태관 대표는 “‘랄라루프’는 스마티시티 관점에서 폐기물을 관리하는 사업으로 의미가 있다. 기업이 용기를 공급하고 순환해서, 회수하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분리배출 및 재사용 실천으로 지구보호에 힘쓰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보상이 제공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탄소인센티브 방식이 구현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현재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시리즈A 투자 유치중이다.

배태관 대표는 건축 및 도시공학 전공으로, 평소 환경 및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전문가와 함께 오이스터에이블을 창업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12건의 특허등록 및 출원 기술을 가지고 있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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