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서 6·25 전사자 추모..현수막 걸고 유족에 감사 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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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의 시골 마을에서 6·25전쟁 한 전사자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일어 관심을 끈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칠곡 석적읍 도개2리 주민들은 전쟁 당시 마을 일대를 지키다가 전사한 고(故) 홍인섭 하사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유족에게 보내는 농산물을 마련했다.
주민들은 추모 현수막을 만들어 마을회관에 내걸고 직접 재배한 감자, 쌀 등 농산물을 유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칠곡군은 국방부 유해발굴단을 통해 홍 하사 유족에게 도개2리 주민 뜻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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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경북 칠곡군의 시골 마을에서 6·25전쟁 한 전사자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일어 관심을 끈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칠곡 석적읍 도개2리 주민들은 전쟁 당시 마을 일대를 지키다가 전사한 고(故) 홍인섭 하사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유족에게 보내는 농산물을 마련했다.
홍 하사는 국군 1사단 11연대 소속으로 다부동 전투에 참전했으나 1950년 8월 도개2리 유학산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끼니마다 밥을 보관하며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1999년 별세했다.
2009년 유학산에서 홍 하사 유해가 발굴됐지만 신원을 알 수 없었다. 올해 3월 국방부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발굴한 지 13년 만에 유해는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홍 하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도개2리 이운상 이장과 주민은 그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추모 현수막을 만들어 마을회관에 내걸고 직접 재배한 감자, 쌀 등 농산물을 유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칠곡군과 국방부 유해발굴단에 홍 하사 유족 연락처를 수소문했다.
이에 대해 유족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할 일을 했다. 마음만을 감사히 받겠다"고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혔다.
마을 주민은 "작은 정성이 전달돼 고인의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며 재차 전달 의지를 나타냈다.
칠곡군은 국방부 유해발굴단을 통해 홍 하사 유족에게 도개2리 주민 뜻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0년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된 후 유해 1만2천여 구가 발굴됐으나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00여 구에 그친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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