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투핫이라기엔..'에덴' 이도 저도 아닌 15금에 발목 [TV와치]

송오정 2022. 6.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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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이 19금과 15금 사이 어중간한 포지션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6월 21일 방송된 IHQ '에덴'에서는 예고편만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혼숙 시스템에 대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갈등이 그려졌다.

뒤따라온 제작진에게 혼숙 등 일정 수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질하지 않았던 점을 불만 삼으며 "알았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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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에덴’ 2화 일부
IHQ ‘에덴’ 1화 일부

[뉴스엔 송오정 기자]

'에덴'이 19금과 15금 사이 어중간한 포지션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6월 21일 방송된 IHQ '에덴'에서는 예고편만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혼숙 시스템에 대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갈등이 그려졌다.

출연자 승재는 혼숙 시스템을 알고 급격하게 얼굴이 굳어 차고 있던 마이크팩도 침대에 내던졌다. 뒤따라온 제작진에게 혼숙 등 일정 수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질하지 않았던 점을 불만 삼으며 "알았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작진은 "밤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까 대화적인 걸 생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해명은 좋아하는 이성에게 무방비 상태를 노출하게 될 것을 우려한 것에 대한 대답은 되지 못했다. 결국 여러 제작진의 설득으로 촬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술자리나 식사 중 나누는 것과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침실 대화는 그렇게 유야무야 흘러갔다.

MC들 역시 논란을 의식한 듯 "침대 간 위치 이동은 상대방 동의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남녀를 한 침대에 자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에덴'은 최근 관람가가 15세가 맞냐는 시청자 지적에 직면했다. 수영복만 입은 남녀 출연진의 거침없는 노출과 스킨십, 혼숙 시스템 등이 방송에 나오지만 19세가 아닌 15세 관람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영복만 입은 출연자들 특정 신체부위와 이성간 스킨십을 노골적으로 따라가는 카메라와 편집은 15세와 19세를 넘나들었다. 또 혼숙 문제로 흥분한 출연자가 항의하자 제작진은 이성간 밤에 어떤 대화를 나눌지 초점을 맞췄다고 해명했지만, 그저 혼숙의 정당성을 꾸며내기 위한 핑계로 다가올 뿐이다.

사실 혼숙, 수영복 짝피구 장면을 제외하고는 19세로 느껴질 만한 부분이 특별히 없다. 대화나 남녀 간 묘한 분위기도 평범한 연애 데이팅 프로그램 흐름과 비슷하다. 다만 '에덴'은 15세 관람가에 발목을 잡혔다. 15세다보니 해외 OTT 리얼리티 예능 '투핫' 한국판을 표방했다기엔 자극적 재미는 덜하고, 그렇다고 청소년이 보기엔 자극적이고. 갈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모양새다.

출연자 논란으로도 이미 반대편 발목을 잡힌 '에덴'. 양쪽 발목에 달린 무거운 추를 달고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 속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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