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尹 원전산업 전폭지원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이상현 2022. 6.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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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원전 정책에 따라 울고 웃을 두산이 막상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강국 육성이라는 현장 방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웃지 못하고 있다.

창사이래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창원 공장을 방문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는 정책방향이 180도 바뀌었지만 두산건설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마냥 기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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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의 원전 정책에 따라 울고 웃을 두산이 막상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강국 육성이라는 현장 방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웃지 못하고 있다.

창사이래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창원 공장을 방문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는 정책방향이 180도 바뀌었지만 두산건설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마냥 기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22일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원자력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안내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원자력 사업 현황을 설명하면서 일감지원, 금융지원,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미래 먹거리 지원, 해외진출지원 등을 담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윤 대통령의 방문을 두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원자력공장을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강조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 4호기가 재개되면 협력사에 제작 물량을 조기 발주하는 한편 선금 지급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돕고 5년 이상 장기공급계약제도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분위기처럼 윤 대통령의 원전 지지는 두산에는 분명 대형 호재다.

하지만 두산엔 웃지 못하는 악재도 공존하고 있다. 경찰은 2015~2017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두산건설을 비롯해 기업 6곳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및 광고비 명목으로 160여억원을 받는 대신 특혜를 줬다는 혐의로 두산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고 있다. 두산건설은 성남FC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중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래서연지 두산 측은 이날 윤 대통령의 공장 방문을 두고 추가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별도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라는 모호한 답변을 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윤 대통령의 공장 방문에도 주식 침체장세에서 전일대비 3.3% 주가가 하락했으며, 두산 역시 5.96%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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