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서도 '1등' 이름값..6200억원 손에 쥔 에코프로비엠

김성은 기자 2022. 6. 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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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이자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 청약에 성공, 계획대비 1200억원을 더 확보하게 됐다. 유럽과 미국 증설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이 구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62만1318주에 대해 청약이 몰려 청약률 100.62%를 기록했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161만1344주다.

주당 발행금액은 계획 발표 당시 주가에서 20% 할인율이 적용된 31만300원이었으나 이후 주가가 상승하며 최종 발행가액은 38만7600원으로 확정됐다. 22일 에코프로비엠 종가는 52만2000원이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7월7일로 예정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총 5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었다. 그 사이 주가가 상승한 덕에 계획 대비 1200억원의 자금을 더 손에 쥘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연초 대비 이날까지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7.8% 내린 것과 비교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코스닥 1등주로 시가총액 12조원이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했던 증자 물량을 시장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도 좋았단 의미로 보인다"며 "대규모 무상증자도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형태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월 밝혔던 중장기 대규모 투자계획의 첫 단추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에코프로는 지난 2월 향후 4년간 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안을 내놨었다. 4조원은 양극재 사업에 투자하고 1조7000억원은 전구체, 9000억원은 리튬, 2000억원은 재활용 사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이었다.

투자금 확보를 위해 에코프로는 가족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합작법인(JV) 및 재무적투자자로부터 자금조달 2조원, 금융권 차입 조달 3조원, EBITDA(법인세 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5조원 등 자금조달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연내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착공하는 한편 북미 투자 인센티브 협의에도 나서는 등 유럽과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공장 증설과 함께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7만7000톤이었지만 2026년 한국 23만톤, 미국 18만톤, 유럽 14만톤 총 55만톤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해외 투자 본격화를 위해 산하에 신규 해외 법인 '에코프로글로벌' 설립도 지난 3월 완료했다. 이미 10여 명의 임직원이 에코프로글로벌 소속으로 일하고 있고 현재 대부분 인력은 유럽진출 관련 TFT를 구성해 업무 수행 중이다. 향후 인원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해외 투자는 국내 투자와 비교했을 때 필요한 역량 및 수반되는 위험이 다르다고 판단, 해외투자를 전담하는 별도법인을 설립해 해당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투자를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초기자본금 300억원을 이미 투자했고 이번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금액 중 4700억원을 에코프로글로벌에 출자해 해외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출자를 시작해 에코프로글로벌 해외 투자 계획에 따라 2024년 하반기까지 출자를 완료한다. 구체적 활용계획에는 고객사 해외생산 요청이 집중되는 유럽과 북미 지역 양극활 물질 생산라인 확보, 고객사와의 JV 추진, 신규 고객사 발굴 등이 포함됐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까지 투자하기로 한 4조원 중 7000억원은 국내 증설에, 3조3000억원은 해외 증설에 쓸 예정이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이 주가 상승에 따라 추가로 확보한 운영자금 1200억원은 양극활 물질 제조 관련 원자재인 전구체, 수산화리튬 구입 대금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능력 투자는 유럽은 삼성SDI향 중심, 북미는 SK온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유럽은 2024년 하반기, 북미는 2025년 양극재 양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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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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