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전' 과잉진압 논란.."프랑스 경찰이 우릴 동물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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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팬들이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해 프랑스 현지 경찰들의 과잉 진압을 주장했다.
리버풀 팬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상원의원으로 꾸려진 조사위원회의 UCL 결승전 폭동 관련 청문회에서 "프랑스 경찰들이 우리를 동물처럼 대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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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내부장관 "잉글랜드 팬들만 문제 일으켜"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팬들이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해 프랑스 현지 경찰들의 과잉 진압을 주장했다.
리버풀 팬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상원의원으로 꾸려진 조사위원회의 UCL 결승전 폭동 관련 청문회에서 "프랑스 경찰들이 우리를 동물처럼 대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사건은 지난 5월29일 프랑스 파리 프랭스에서 열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2021-22 UCL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기장은 경기 3시간 전부터 티켓을 소지하지 않거나 '가짜 티켓'을 구매한 리버풀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이 됐다.
때문에 정상적인 티켓을 구매한 팬들의 입장도 제한됐고 이에 격분한 일부 팬들은 경기장 보안 장벽을 넘어 무단 입장을 시도, 경찰과 팬들이 충돌하게 됐다. 이 충돌로 킥오프 시간이 약 30분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특히 프랑스 현지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리버풀 팬들을 과잉 진압했고 과정에서 최루액을 분사하기도 해 더욱 큰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을 두고 프랑스 측은 잉글랜드 팬들의 폭력을, 잉글랜드 측은 프랑스 경찰의 미흡한 대처를 주장하며 첨예하게 맞섰다. 국제적 갈등으로까지 번진 이 문제는 결국 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한 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게 됐다.
청문회에서 리버풀 서포터스 '스피릿 오브 샹클리'의 조엘 블롯 의장은 "프랑스 현지 경찰은 마치 1980년대를 보는 듯했다. 우리가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프랑스 경찰들은 무고한 팬들에게 최루탄을 사용했다. 우리 인생 중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블롯 의장은 "프랑스 경찰은 잉글랜드 팬들을 핑계로 프랑스 현지 청년들의 절도와 무질서했던 행위들을 덮으려한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 경찰들이 제대로 된 교훈을 얻었기를 바란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테드 모리스 리버풀 장애인지지자협회 회장은 "현장에서 리버풀 팬들은 휠체어를 탄 팬의 입장을 돕고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경찰들은 그런 우리를 마치 동물처럼 취급했다"고 분노했다.
반면 프랑스는 여전히 리버풀 팬들이 안전을 위협한 게 진압의 가장 큰 이유라는 입장이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지만) 오직 잉글랜드 팬들만이 문제를 일으켰다. 가짜 티켓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것 역시 리버풀 팬들이었다"면서 "프랑스 경찰은 모두를 위해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 관련 최종 발표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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