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플레 공포..중국 물가상승률은 왜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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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빠진 반면 중국은 완만한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더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 속에서 중국은 어떻게 물가상승률 수준을 낮게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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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8%대 40년만에 최고치
中, 돈풀기 자제한데다 바스켓 달라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빠진 반면 중국은 완만한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더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 속에서 중국은 어떻게 물가상승률 수준을 낮게 유지할 수 있을까.
미국의 5월 CPI는 8.6%, 유로존은 8.1%로 모두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CPI는 4월과 5월 모두 9%대로 치솟았다. 반면 중국의 5월 CPI는 2.1%에 그쳤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4월과 변동없이 0.9% 상승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같은 목표를 설정했으나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우선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각했을 때에도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푼다)’식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0년 금리를 제로(0)까지 낮춘데 반해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각했던 2020년 2월과 4월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낮춰 3%대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중국 CPI를 구성하는 바스켓(basket·바구니)의 상품과 서비스 품목이 크게 차이 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2021년 바뀐 CPI 바스켓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식품과 의류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에너지 가격과 주거비, 교통비 등을 주요하게 본다.
황원타오 중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CPI는 식품에 대한 비중이 18.4%로 미국의 7.8%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류 관련 물가는 6.2%로 미국의 2.8%보다 높다”고 말했다. 중국 밥상 물가에 중요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CPI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제조업이 발전해있다. 미국 등 선진국이 많은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지만 중국은 상품 가격 인상에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렇다 보니 지표가 보여주는 것과 달리 서민들 사이에서 체감하는 물가상승은 온도차 가 난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중국 정부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여전히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4월 “중국 통화정책의 주요 목표는 물가와 고용 안정”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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