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왜 X 먹이세요?"..선 넘은 연애 예능, '혼숙' 설정에 출연자도 분노

진향희 2022. 6. 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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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IHQ 연애 예능 '에덴'이 선정적인 수위 논란 속에 혼숙 설정으로 출연자까지 분노하게 했다.

연애 예능이 붐을 이루면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연애 예능은 막 나가도 되나요?" "웬만한 드라마도 19세 표시하던데 이게 15세 등급이라니 놀랍네요" "수위 너무 센 거 아닌가요" 등 비판적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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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연애 예능 `에덴`. 사진|iHQ
“장난치세요? 저 왜 X 먹이세요?”

케이블 채널 IHQ 연애 예능 ‘에덴’이 선정적인 수위 논란 속에 혼숙 설정으로 출연자까지 분노하게 했다. 연애 예능이 붐을 이루면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1일 방송된 ‘에덴’ 2회에서는 첫 미션 우승자가 된 여성 출연자가 ‘베네핏’을 부여받아 ‘침대 배정권’이라는 권력을 갖게 된 모습이 나왔다.

제작진이 “숙소 각 방의 정원은 2∼3명이며, 이성만으로 방을 구성해야 한다”는 원칙을 전달하자, 한 남자 출연자는 ‘혼숙’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흥분하다 방으로 들어가 마이크를 벗어던졌다. 격분한 그는 분위기를 살피러 온 제작진에게 “지금 장난치세요? 저 왜 X 먹이세요? 저 지금 짐 싸서 집에 가고 싶거든요”라며 따지듯 물었다.

남성 출연자가 혼숙 설정에 분노를 표출했다. 사진ㅣIHQ
이후 마음을 가라앉힌 그는 “혼숙이 있을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수위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미리 어느 정도 말을 해줬으면 제가 아예 출연을 안 했을 수도 있다”며 제작진이 혼숙 콘셉트에 대해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제작진은 “밤에 어떤 대화가 오갈 수 있을까 이런 대화적인 걸 생각했다”며 “옆방도 남녀 3명이 자는 방이 있다”고 달랬다.

그러면서 “방금 룰을 들으셨겠지만 남녀가 같은 침대(방)에 자니까 (눈만 보고) 이러고만 자도 설렐 수 있는 부분이니까”라며 “그건 저희가 출연진에게 연출하는 게 아니니까. (저희 의도는) 진짜로 마음에 들어서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잤을 때 그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혼숙 설정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남자 출연자는 이후 인터뷰에서도 “불편했다. (침실에서) 얘기를 좀 더 할 수 있다는 게 좋긴 했는데 오히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잠을 같이 자고 싶진 않았다”며 “너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선정성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에덴’ 한 장면. 사진 ㅣIHQ
지난 14일 첫 방송된 ‘에덴’은 8명의 남녀가 마음에 드는 짝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투핫’의 한국판을 표방, 높은 수위를 예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직후부터 수영복을 입은 출연자들의 노출과 스킨십, 미션 우승자가 침대 배정권을 갖는 권력 관계 설정 등으로 비판에 직면했다.

한 침대에 누운 남녀가 이불 속에서 “느낌 좋아?” 등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수영복을 입은 8명의 남녀가 밀착 스킨십을 하는 장면에선 카메라가 노골적으로 몸을 훑었다. 여기에 한 남성 출연자의 폭력 전과 이력까지 더해져 선 넘은 예능이라는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제작진은 앞서 제작 발표회에서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 비해 (촬영 장면이) 낮보다 밤이 긴 편이다. 수위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출연자들이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하는 건 제작진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심의규정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덴’은 청소년관람불가인 19세가 아닌 15세 등급으로 방송되고 있다. 영화와 달리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자율 심의로 방송사가 알아서 등급을 매겨 표시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연애 예능은 막 나가도 되나요?” “웬만한 드라마도 19세 표시하던데 이게 15세 등급이라니 놀랍네요” “수위 너무 센 거 아닌가요” 등 비판적 시선을 보냈다.

최근 연애 예능이 붐을 이루면서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일반인 출연자의 경우 감정이입이나 공감도가 높은 반면, 자질 및 과거 논란 등으로 여러 차례 잡음이 일기도 했다. 시청자 눈을 붙잡기 위한 더 파격적이고 화끈한 장치를 찾다 보니 “자극만 좇는다”는 우려와 비판이 적지 않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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