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90% 수입' 싱가포르가 인플레에 대처하는 방법

신기림 기자 2022. 6.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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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 가격의 급등 속에서 식량 90%를 수입하는 싱가포르가 식품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법을 CNBC방송이 20일 집중조명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경작지가 거의 없어 자연 농산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세계와 지역의 170여개국에서 식품을 수입한다.

싱가포르는 수입 식품과 관련해 소수의 국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텡 펠로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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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식품에 대한 소비자 태도와 가격 중요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일대. © News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식품 가격의 급등 속에서 식량 90%를 수입하는 싱가포르가 식품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법을 CNBC방송이 20일 집중조명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경작지가 거의 없어 자연 농산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세계와 지역의 170여개국에서 식품을 수입한다.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2030년까지 식품 수요의 30%를 자체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싱가포르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운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와 가격이 중요하다고 에스 라자라트남 국제문제대학원의 폴 텡 시니어 펠로우는 말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이 수입품보다 비싸면 지역 식품은 설 자리가 없다. 따라서 정부가 지역식품이 가격과 질, 수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조하면 점차적으로 지역 식품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려면 정부는 지역 식품에 대해 질과 영양면에서 우수하다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텡 펠로우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역시 오르는 식품가격이 부담이다. 4월 식품 가격은 전년비 4.1% 올라 전월(+3.3%)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아시아개발은행의 딜 라후트 시니어 리서치 펠로우는 식량 부족이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빈자리를 다른 국가들이 재빠르게 채워주기도 힘들다. 신선한 농작물을 재배하려면 최소 1년은 걸리기 때문이라고 라후트 펠로우는 설명했다.

에스 라자라트남 국제문제대학원의 폴 텡 시니어 펠로우는 전쟁이 끝나도 식품가격이 즉각적으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식품인플레이션은 연료비용 급등부터 인력난, 공급망 제약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식품 부족 문제를 악화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수입 식품과 관련해 소수의 국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텡 펠로우는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닭고기 48%는 브라질, 34%는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것이다. 정책 수준에서 식품의 수입경로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텡 펠로우는 지적했다.

또 싱가포르 기업들이 해외에서 직접 식량을 생산하고 수출 제한을 적용하지 않도록 해외 국가의 정부들과 합의하는 것도 식품 안보를 더욱 탄탄하게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텡 펠로우는 조언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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