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볼 수 있을까? 국민타자 홈런맛..'최강야구' 이승엽[SS창간특집]
스포츠서울은 창간 37주년을 맞아 ‘최강몬스터즈’의 초대사령탑 이승엽을 21일 이승엽야구장학재단에서 만났다. 최강몬스터즈는 예능 아닌 다큐를 지향하는 JTBC ‘최강야구’의 레전드팀이다. 지난 21일 뜨거운 관심속에 3회가 방영됐다.
그런데 야구인 이승엽은 왜 예능출연을 결정했을까. 몇가지 이유가 있다. 이승엽은 “제안이 왔을때 무척 좋았다. 프로야구는 아니지만 방송을 통해 유니폼을 입는게 설렜다. 내가 나이가 가장 많지만 멤버들과의 조화도 좋다”라고 밝혔다.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정성훈, 심수창, 정근우, 장원삼, 서동욱, 정의윤, 유희관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과 아마추어 후배들과의 대결도 의미있다.
이승엽은 “덕수고와 충암고에 이어 더 높은 레벨의 팀과 경기한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쉽지 않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아마추어 야구가 더 많은 관심을 받길 바란다”라고 참여 이유를 덧붙였다.
이승엽은 “7할 승률을 못하면 프로그램이 폐지된다. 열심히 안 할수가 없다”라고 웃으며 “몬스터즈 선수들이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한다. 고교 투수의 140㎞대 공을 칠수 있을까 싶었는데 경기를 할수록 강해지고 있다. 몸속에 있던 DNA가 나오는거 같다. 지켜보며 진한 감동을 느낀다”라고 미소지었다.
그런데 조금은 의외다. 최강 몬스터즈는 공중전까지 경험한 베테랑들이 모인 팀이다. 이승엽은 그들과 현역시절 함께 뛰었기에 그들의 기량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데도 수시로 울컥한다. 서동욱이 장충고 상대로 홈런을 쳤을 땐 “내가 친 것 보다 더 기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승엽은 “고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은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타격훈련을 했지만 타구가 외야까지 안나갔다”며 “서동욱이 젊은 편이긴 해도 홈런은 정말 예상 못했다. 첫 경기를 앞두고 모였을때만 해도 선수들이 잘 움직이지 못했다. PD에게 ‘어렵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에 놀라고 있다. 이 멤버로 같이 하게 돼 정말 좋다”라고 했다.
최강야구는 이승엽에게 단순한 야구 프로그램이 아니다. 배우고 체득하는 과정이다. 현역으로 뛸때 보이지 않던게 보이기 때문이다. 해설위원과 달리 감독으로 작전을 지휘하며 체감하는 것도 많다. 아직 미방송분으로, 투수교체 실수에 대한 내용이 있다.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의 오판이다. 이승엽은 그 상황을 곱씹으며 “야구를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씩 더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물론 이 내용도 곧 공개된다.
그런데 궁금하다. 방송이 아닌 실제 프로야구 지도자의 모습도 이승엽의 미래에 있을까. 그는 “사실 말씀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럽다. 다만 언젠가 좋은 기회가 되면…”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계속 준비하고 있다. 최강야구 출연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공부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정점이 없는데 여전히 그곳을 향하고 있다. 나는 야구를 좋아하고 평생 야구인이다”라는 답으로 대신했다.
또한 동기부여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스포츠서울 1면에 자주 나왔는데 처음엔 내가 과대평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꾸 1면에 나오고 관심도 높아지니까 나 스스로 맞춰가게 됐다. 심리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성적도 급상승했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에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국민타자 덕분에 스포츠서울 지면이 더 빛났다”고 화답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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