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앞둔 한국가스공사 전현우, "나만 잘하면 된다"

손동환 2022. 6. 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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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면 된다”

KBL은 2020~2021 시즌 종료 후 새로운 변화와 마주했다. 20년 가까이 운영했던 인천 전자랜드 프로농구단이 운영 종료를 선언했고, KBL과 전자랜드는 새로운 운영 주체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2021년 6월. 전자랜드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였다. 한국가스공사의 본사가 대구에 소재했고, 한국가스공사는 인천 대신 대구를 새로운 홈 코트로 선택했다.

모기업과 홈 코트가 달라졌다. 연습 환경 역시 그랬다. 너무 많은 변화가 선수들에게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혼선을 겪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창단 첫 해였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차바위(190cm, F)를 위시한 선수들 모두 “창단 첫 우승”을 공식 석상에서 외쳤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우승 전력을 갖췄다. 트레이드를 통해 2017~2018 MVP 두경민(183cm, G)을 영입했고, 김낙현(184cm, G)-정효근(200cm, F)-이대헌(196cm, F)으로 이어지는 기존 라인업도 탄탄했다. 외국 선수 조합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줄부상이 한국가스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라는 변수도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가 건강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전현우(193cm, F)만큼은 달랐다.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22분 32초 동안 7.4점에 평균 1.6개의 3점슛 성공에 36.3%의 3점슛 성공률.

슈팅 능력은 2020~2021 시즌(9.0점, 경기당 2.1개 3점슛 성공, 3점슛 성공률 41.3%)에 비해 떨어졌지만, 꾸준함만큼은 인정받아야 할 요소였다. 기록 외적인 면에서의 공헌도도 낮지 않았다. 이를 인정받은 전현우는 2021~2022 시즌 식스맨상을 받았다.

전현우는 22일 오후 훈련 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두 시즌 연속 전 경기를 뛴 건 개인적으로 감사한 일이다”며 두 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의 의미부터 돌아봤다.


그 후 “프로 와서 처음 받는 상이었다. 축하도 많이 받았다. 조금 더 잘하고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행복했다”며 식스맨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집념을 보였다. 특히, 2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정규리그 6위(27승 27패)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그렇지만 정규리그 후반에 너무 많은 힘을 썼고,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현우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였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 시즌 중반에 컨디션을 찾았는데, 코로나19 확진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이 더 길게 느껴졌다(웃음)”며 플레이오프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현우는 2020~2021 시즌 장기인 슈팅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2021~2022 시즌에는 그렇지 못했다. 팀 사정상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많은 힘을 쏟아야 했다. 그게 슈팅 저하의 원인이었을 수 있다.

전현우는 “(정)효근이형이 있었다면,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 해줬을 거다. 그리고 (차)바위형이 효근이형 대신 그런 역할을 많이 해주셨다. 그렇지만 나에게 주어진 고정적인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멤버가 더 좋아졌기 때문에, 더 잘해서 지난 시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전현우도 2022~2023 시즌 종료 후에는 군에 가야 한다. 당분간 실전을 경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2022~2023 시즌이 전현우에게 소중한 시간일 수 있다.

그래서 전현우는 “이제는 군대를 가야 한다.(웃음) 지난 인터뷰에서도 말씀 드린 적 있었지만, 멤버도 좋고 다른 형들은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만 잘한다면, 우승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웃음)”며 더 높은 목표를 잡았다. 당분간 오지 않을 수 있는 정규시즌을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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