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미세 약물전달 가능?..바이오 신트랜드 '엑소좀'

장봄이 2022. 6. 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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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신약기술 중 하나인 엑소좀이 전세계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임상 전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산업 협의체가 구성될 만큼 엑소좀 기술 개발에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가 적극적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어 "전임상과 임상개발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엑소좀 대량생산 공정 개발방법을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며, 장기적으로 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서 각광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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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차세대 신약기술 중 하나인 엑소좀이 전세계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임상 전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산업 협의체가 구성될 만큼 엑소좀 기술 개발에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가 적극적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가 세포 외부로 방출하는 소낭(주머니)의 일종이다. 세포 내부의 단백질, 지질, DNA·RNA 등 핵산 등을 담고 있어 세포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크기도 50~200nm(나노미터)로 아주 작아 세포 간 전달 운반체 역할이 가능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소좀은 또 체내 물질이어서 기존 치료제보다 안전성이 높고, 약물을 실어 전달할 수 있어 개발 가치가 높다. 뇌 장벽과 같은 생물학적 장벽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에 바이오마커(표지자)로 쓰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약물로 접근할 수 없었던 영역에 치료제가 될 수 있어 아직 초기 단계지만 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엑소좀 분리정제 기술에 여전히 제한이 있다. 엑소좀 안에 단백질, 유전자 등을 분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분리 과정에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엑소좀 시장 규모는 14조원 정도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DBMR 리서치는 글로벌 시장이 지난해 기준 117억7400만 달러(약 14조원)에서 2026년 316억9200만 달러(약 38조원)로 예상했다. 향후 4년간 연평균 2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초기인 만큼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 간 개발 단계에 아직 큰 격차는 없다. 글로벌 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해외에서 엑소좀 치료제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다. 핵심 후보물질과 플랫폼은 4개 정도로,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인 'exoSTING™'는 임상 1·2상,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exoIL-12™'은 임상 1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간암, 대장암 등에 대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선 신약 벤처기업인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가 임상에 진입했다. 급성신손상 치료제 'ILB-202'의 임상 1상 신청을 허가받았다. 일리아스가 발표한 동물실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엑소좀은 주로 간, 비장보다 폐, 위, 장, 뇌, 심장 등에 적당히 분포되어 있으며 혈액순환을 통해 엑소좀이 빠르게 제거됐다. 엑소좀이 세포와 조직에 빠르게 흡수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엑소좀이 매우 작은 크기에 원하는 물질을 탑재해야 하는 등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이 해소된다면 유전자치료, 항암 표적치료, 항노화 등 기존 치료제와 의료산업에서 매우 핵심적인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임상과 임상개발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엑소좀 대량생산 공정 개발방법을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며, 장기적으로 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서 각광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엑소좀산업협의회는 로제타엑소좀, 브렉소젠, 시프트바이오, 에스엔이바이오, 엑소스템텍, 엑소좀플러스, 엑소코바이오, 엑소퍼트, 엑솔런스바이오테크놀로지, 엠디뮨, 엠디헬스케어, 웰에이징엑소바이오, 이언메딕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1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장봄이 기자 (bom24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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