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만난 우크라軍 남친에..3천만원 보냈다가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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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떴고 자식들도 모두 결혼했다.
외로웠던 A씨는 어느 순간 B씨에게 마음이 갔다.
어느 날 B씨는 A씨에게 대만에서 살자며 자기가 집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A씨 사례는 22일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실제 사례를 일부 각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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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연히 우크라이나 군 장교라는 B씨와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됐다. B씨는 작전 수행 중 찍었다며 현지 참상을 사진으로 보내왔다. 무너진 건물 사이엔 핏자국이 선명했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B씨 자신도 전쟁 통에 아내와 자식을 잃었다고 했다.
A씨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떴고 자식들도 모두 결혼했다. 외로웠던 A씨는 어느 순간 B씨에게 마음이 갔다. B씨가 총을 들고 근무서는 모습도 듬직해 보였다. B씨는 전쟁이 길어져 힘들지만 A씨 덕분에 버티고 있다며 슬쩍 마음을 열었다. 이번 작전만 끝나면 A씨에게 정식으로 고백하러 가겠다고도 했다. 어느 날 B씨는 A씨에게 대만에서 살자며 자기가 집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집 계약금 일부만 보태달라는 말에 A씨는 의심없이 송금했다. 송금받은 B씨는 이후 연락을 끊었다.
대(對)러시아 무역제재 상황을 이용한 사기도 있다. 무역회사 등의 해외 거래 담당자를 상대로, 금융·무역제재 조치 때문에 인증절차가 까다로워졌다며 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수법이다. 이들은 가짜 은행 웹사이트를 만들어 링크를 준 뒤 인터넷뱅킹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외에 대만과 스페인에서는 러시아 침공 후 금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투자를 유도, 수천만원을 갈취한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일본과 스위스 등에선 보이스피싱 범죄도 기승이다. 우크라이나 격전지 한복판에 자신의 손자가 남아있어 탈출을 도와달라며 급히 돈을 빌려달라거나 해외에 있는 가족을 사칭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핑계로 급히 송금을 요청해 갈취한 사례도 있었다.
보안업계에선 대형 이벤트나 국제 이슈를 이용해 관심을 끄는 이 같은 사이버 공격은 꾸준히 발견되는 만큼, 기본 보안수칙 준수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다. 국정원은 "사법기관을 사칭한 금전·개인정보 요구 행위에 주의해야 하며 온라인 대화상대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송금요청을 받은 경우 일단 대화를 중단하고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해외에 있는 가족이 송금을 요청할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재국 대사관이나 본인과 직접 통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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