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인 기분" 일상 회복 후 생활체육 활기
관광·여행 다음 '운동'.. 건강 관리 열풍과 맞물려 관심 급증
지역 체육시설 수요 점진적 회복세, 생활체육대회·프로그램도 인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체육도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운동을 통한 건강 관리가 일상화된 사회 흐름과 맞물리면서 지역 체육시설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22일 소비자 여론조사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7개월간(2021년 11월-2022년 5월) 1만 58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가·문화·체육 주례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가활동 관심도는 지난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5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내·비대면·정적 활동에서 벗어나 야외·대면·동적 활동으로 지표가 이동하고 있단 분석이다.
지난해보다 관심이 늘었다고 응답한 항목은 5월 기준 △관광·여행 61% △운동·스포츠(직접 하기+관람) 40%, △사회교류 36%, △문화예술(체험+관람) 34%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운동·스포츠는 지난 3월(27%) 사적모임 제한 해제를 기점으로 수요가 늘기 시작하면서 5월 거리두기 해제 후 40%로 급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운동을 통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확산되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만난 김영애(48·서구)씨는 "거리두기 기간동안 집에서 혼자 운동했지만 층간 소음이 우려돼 크게 움직이는 동작 등을 할 수 없어 답답했다"며 "탁 트인 곳에서 땀 흘리며 건강도 챙기고, 뜻이 맞는 회원들과 교류도 할 수 있어 방역지침이 풀리자 마자 다시 체육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팬데믹 기간동안 시설 전면 폐쇄와 수용 인원·영업 시간 제한 등으로 n중고를 겪었던 지역 체육시설들은 숨통을 튼 모양새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회원 접수율이 지난해 동기대비 50% 이상 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생활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강좌 프로그램 역시 배드민턴·수영 등 인기 종목은 금세 만석을 채우며 회원들 사이에서 '등록 경쟁'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역 체육회와 가맹경기단체에서 주관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종목별 대회도 다시 기지개를 켰다. 대전시체육회의 '건강 걷기 대회'를 비롯해 최근 5개 구 체육회가 주관한 배드민턴·축구·탁구 등 협회장기 대회도 인산인해를 이루며 활기를 띠고 있다. 일상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면 하반기엔 활동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단 전망에 지역 체육계의 기대감은 부풀고 있다.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정원 대비 70%의 접수율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만큼은 아니어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체육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운영 범위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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