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상승폭의 64%는 공급망 혼란에 기인"

유병훈 기자 2022. 6. 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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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급등 요인의 약 3분의 2 가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공급망 혼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덤 헤일 샤피로는 21일(현지 시각) 공개한 연구 발표문에서 수요 쪽 요인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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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물가 급등 요인의 약 3분의 2 가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공급망 혼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덤 헤일 샤피로는 21일(현지 시각) 공개한 연구 발표문에서 수요 쪽 요인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샤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100개 이상 상품·서비스 범주의 30여년 간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면서 각 상품·서비스의 가격과 수량이 역사적 패턴에 기반한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도는지를 살펴봤다.

그는 가격과 수량이 동시에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돌 경우의 물가 변동 원인을 ‘수요 주도’, 가격과 수량이 한쪽은 예상치를 웃돌고 다른 쪽은 밑도는 경우를 ‘공급 주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공급 주도 요인이 물가상승률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 상승률보다 2.5%포인트, 수요 주도 요인은 1.4%포인트 각각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샤피로는 “수요 이외의 요인들이 최근 높은 인플레 원인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런 연구 결과는 경제와 관련된 일부 위험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올리고 경제활동을 억제하는 공급 분야의 충격이 만연하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후퇴 속에서도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에 진입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했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의 경우 공급 요인과 수요 요인이 거의 동등한 정도로 물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미국의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6.6% 급등하며 지난 198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33.9%)와 식료품(9.2%) 가격 폭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이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경기 부양 법안이 소비자 수요 증가를 부채질한 결과라는 주장과 공급망 혼란 등 미국 경제 외부의 요인 때문이라는 견해가 맞부딪혔다.

미국 PCE 가격지수는 4월에는 상승률이 6.3%로 전월보다 조금 낮아졌다. PCE는 가계 및 민간 비영리단체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의 합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낮게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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