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업계에 칼 빼든 바이든..니코틴 함량 감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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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5월까지 담배 회사들이 니코틴 함량을 최소화하거나 중독성이 없는 수준으로 낮추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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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매년 48만명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
FDA, 내년 5월까지 규정 마련..업계 강력 반발할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5월까지 담배 회사들이 니코틴 함량을 최소화하거나 중독성이 없는 수준으로 낮추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니코틴은 강력한 중독성이 있다”라며 “니코틴 수치를 최소화하거나 중독성이 없는 수치로 낮추는 것은 미래 세대가 담배에 중독될 가능성을 줄이고 이미 중독된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또 미국 정부가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취하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WP는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초 향후 25년간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는데, 담배의 니코틴 함량 감축은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48만명이 넘는 사람이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다. 또 흡연으로 연간 약 3000억달러의 직접적인 의료 비용이 발생하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10여년의 정부 지원 연구 결과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이 약 95% 적은 담배를 피울 경우 담배를 덜 피우고 담배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니코틴 함량을 최소화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일반 담배를 계속 피우는 흡연자들에 비해 전자 담배나 껌과 같은 덜 해로운 대안을 선택하거나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낮추려는 정책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FDA가 관련 규정을 새로 발표한 이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담배 회사들이 소송을 제기할 확률도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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