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를 GOAT로 부르는 레전드 5인의 이유

김홍주 2022. 6. 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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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20회 우승을 자랑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GOAT(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물론 통산 V22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나 V20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항상 비교된다. 

조코비치가 GOAT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이유가 있다. 조코비치는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마스터스 1000 대회를 모두 제압하는 것)를 2차례 달성했으며 373주 동안 세계 1위로 군림했다. 이는 페더러나 나달의 기록과 크게 차이나는 것이다.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에서는 페더러와 나란히 역대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연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최다인 7회, ATP 파이널스에서는 5회 우승했다. 게다가 조코비치는 4개 대회 연속으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했다(2015년 윔블던부터 2016년 프랑스오픈까지). 이는 로드 레이버 이후 유일한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87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획득 상금액에서도 역대 1위를 자랑한다. 상대 전적에서도 조코비치는 나달에게 30승29패, 페더러에게는 27승23패로 앞선다. 2010년 데이비스컵, 2020년 ATP컵에 우승한 세르비아팀의 일원이기도 했던 조코비치는 세계 넘버원이 된 최연장 선수이기도 하다(34세).

그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를 놓고 GOAT 논쟁이 있었다.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테니스는 그랜드슬램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조코비치를 GOAT라고 부르는 5명의 얘기를 들어본다.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전 세계 2위이자 2001년 윔블던 우승자이기도 한 이바니세비치는 2019년부터 조코비치의 팀에 합류하고 있다. 이후 이바니세비치는 조코비치와 함께 윔블던 2회, 호주오픈 2회, 프랑스오픈 1회 우승을 거두었다. 이바니세비치는 조코비치가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공언하며 논의할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코치가 됐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팀원에 합류하기 전부터 그는 내게 최고의 선수였다. 4개의 그랜드슬램을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더 이기고 싶어 한다. 나한텐 노박이 역대 최고다.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내게는 그야말로 테니스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다. 그는 항상 승리할 방법을 찾고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도 찾아낸다."

존 뉴컴(호주)
뉴컴은 그랜드슬램 단식에서 7차례 우승했고 남자복식에서 17차례, 혼합복식에서도 2차례 우승했다. 뉴컴은 단식과 복식 모두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2021년 윔블던에 앞서 열린 스코틀랜드 일간지 <더 헤럴드> 인터뷰에서 뉴컴은 조코비치를 GOAT라고 불렀다.

"만약 그가 윔블던에서 우승한다면, 그가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 틀림없다. 노박은 확실히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실을 의심할 수 없다. 그는 이런 큰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있다. 하드 코트나 잔디에서 그를 꺾기는 매우 어렵다. 그리고 클레이에서 그보다 강한 선수는 단 한 명밖에 없다." (조코비치는 그해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크리스 에버트(미국)
그랜드슬램 단식 18회 우승, 복식 3회 우승한 에버트도 조코비치가 가장 위대한 선수로 테니스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US오픈에 앞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에버트는 여자와 남자의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조코비치라고 단언했다.

"노박인 것 같아요. 앞으로 3~4년이면 특히 그는 사상 최고의 선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다른 누구보다 훌륭하다. 샷의 정확성, 예술성에서는 로저 페더러, 신체의 강도와 투지라면 라파 나달, 하지만 조코비치는 그들보다 많은 대회를 제압하고 많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다. 그의 기록은 그들을 능가할 것이다."

피트 샘프라스(미국)
빅3 시대가 오기 전 14번의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었던 샘프라스는 실제로 조코비치가 어릴 적 동경했던 선수다. 2021년 11월 조코비치는 샘프라스가 갖고 있던 연말 넘버원 최다 횟수인 6번의 기록을 깼다.

샘프라스는 "조코비치가 라이벌인 나달과 페더러보다 우위에 있다"고 한 인터뷰에서 생각을 밝혔다.

"7번의 연말 1위 기록을 그랜드슬램에 비교해 보너스 정도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나이를 먹으면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는 로저와 라파라는 훌륭한 선수 2명이 있는 시대에 그들보다 우위에 서서 이 위업을 달성했다. 동시에 그는 차세대 선수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노박이 해 온 일 그랜드슬램 우승도, 7번이나 연말 넘버원으로 끝내는 것도 그가 가장 위대한 선수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6세로 현 세계1위 메드베데프는 2021년 US오픈에서 조코비치의 우승을 가로막으며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의 꿈을 꺾었다. 그랜드슬램 첫 우승을 한 시상식에서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니스 선수로 불렀다.

"먼저 팬들과 노박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가 오늘 목표로 했던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올해, 그리고 커리어를 통해 당신은 매우 훌륭했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이 말을 한 적은 없지만 지금 말하는데 나에게 당신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테니스 선수다."

2021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뒤 조코비치는 다른 세대의 선수를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나를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 있게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거나 역사를 만드는 일에 대해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논의를 맡기기로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다른 시대의 테니스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환경이 전혀 다르니까 예를 들어 50년 전과 지금의 테니스를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 논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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