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으라차차 나태주

2022. 6. 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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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찰수록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야들야들한 목소리에 초인적인 발차기로 좌중을 압도하는 가수 나태주는 오늘도 에너지를 아끼는 법이 없다.

Q. 라이브를 하는 중에 화려한 발차기 액션도 선보이잖아요.

Q. 720도 연속 발차기 영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웃음). 얼마큼의 연습량이어야 가능한 일인지 가늠이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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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셋업은 퓨즈서울 제품.
우렁찰수록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야들야들한 목소리에 초인적인 발차기로 좌중을 압도하는 가수 나태주는 오늘도 에너지를 아끼는 법이 없다. 무대가 떠나갈 듯한 그의 공격적인 기합은 삶의 의욕이 절로 솟게 하며, 졸지에 헤벌쭉한 얼굴로 흥겨운 어깨춤을 추게 한다.

“에너지와 열정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 있어요. 평소에도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좋은 기운을 주변에 나눠주고 싶어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겸손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소리가 닿는 데까지, 발이 닿는 데까지 멀리 날아오를 나태주의 굳센 의지를 느껴 보자.

Q. 재작년 때보다 얼굴빛이 더 좋아 보이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그런가요? 드디어 카메라 마사지 효과를 보는 것 같네요. 하하. 코로나가 풀리고 ‘태주날개’와 대면할 수 있는 자리들이 많아져서 팬들과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지난 4월에는 태권도 은퇴식이 있었죠. 해당 종목에서는 이례적인 행사인 걸로 아는데, 어땠나요?

“태권도 선수 중 최초라고 들었어요. 또 세계적인 대회에서 이벤트를 진행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제가 1등을 한 대회여서 더욱 뜻깊었던 것 같아요”

Q. 23년이면 인생의 반 이상을 태권도에 쏟았다고 볼 수 있겠어요. 그런 이유에서 은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어느 시점부터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나요?

“늘 현역의 마음가짐으로 태권도를 놓지 않으려고 했어요. 올해도 선수로 뛰고 싶었지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고양 시에서 박수받으며 은퇴하는 경험도 둘도 없는 기회이자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얼마 전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의 OST ‘사랑이 아픈게 아니라 사람 때문에 아프더라’를 발매했어요. 이제는 감성 발라드까지 섭렵했는데, 첫 OST에 첫 발라드라니 더 떨렸을 것 같아요.

“트로트만 부르다 보니 초반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녹음 부스에 들어가서는 엔지니어님과 디렉터님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잘 코칭해 주신 덕분에 긴장을 떨치고 열심히 부를 수 있었어요”

청재킷은 리바이스, 데님 팬츠는 MLB 제품.

Q. 올해 2월에는 댄스 트로트 ‘살까요’를 공개했는데요. 완벽한 완급 조절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더라고요. 직접 안무 창작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편인가요?

“회사 대표님께서 음악과 태권도를 조화롭게 융화시키는 데 엄청난 재능을 갖고 계세요. 그 스승에 그 제자라서 그런지 저도 안무 창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단장님과 조율해서 멋진 무대를 만들려고 하는 편이에요. 무엇보다 곡을 주신 영탁 형님께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고요(웃음)”

Q. 라이브를 하는 중에 화려한 발차기 액션도 선보이잖아요. 격동적인 움직임에도 흔들림 없는 발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뭔가요?

“영업 비밀은 가족에게도 못 알려주는데 말이죠(웃음). 벌써 노래에 발차기를 접목시킨 지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제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고 연습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몸에 체득이 된 것 같아요. 비결이라면 그만큼 끝없는 연습과 운동이지 않나 싶습니다”

Q. 720도 연속 발차기 영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웃음). 얼마큼의 연습량이어야 가능한 일인지 가늠이 안 되네요. 더욱이 국가대표로서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엄청났을 것 같아요.

“사실 저만큼의 발차기를 하는 친구들은 정말 많아요. 태권도 영상을 자주 챙겨보는데 후배들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내심 감탄하거든요. 2018년의 저는 선수로 치면 노장이었고 그런 제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MVP가 됐다는 건 스스로에게도 큰 의미였어요. 그래서 부담감보다 누군가에게 ‘할 수 있다’라는 울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던 것 같아요”

Q. 트로트 가수들 사이에서 가수 영탁의 프로듀싱을 많이들 원하더라고요. 태주님이 생각하건대 영탁의 손을 거친 곡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기존의 정통 트로트나 세미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은 물론이고 시대를 놓치지 않는 트렌디한 감성이 아닐까요. 형님의 손을 거친 곡은 남녀노소 모든 이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것 같아요”

Q. 앞으로 예정된 신보 소식이 있다면요?

“1, 2집의 텀이 길었다 보니 현재 올 하반기를 목표로 신곡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점차 대면 공연에도 활기를 찾아가고 있어요. 이달 19일에는 ‘드림콘서트 트롯’이 진행되는데, 오랜만에 큰 무대에 서게 되니 어떤가요?

“‘드림콘서트’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가 아닐까 싶어요. 또 이번에는 ‘트롯’ 콘서트를 처음 개최하게 됐는데 라인업에 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Q. 노래를 하면서 가장 보람찬 때는 언제인가요?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을 때가 아닐까요. 가끔 그런 편지나 메시지를 받을 때면 보람도 느끼고 동시에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Q. 2010년 영화 ‘히어로’로 데뷔를 했어요. 향후 연기에 대한 계획도 있을까요?

“요즘도 연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좋은 기회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Q. 혹시 태권도장을 운영해보고 싶은 욕심은 없나요? 학부형들에게 인기 만점일 것 같은데(웃음).

“태권도는 저를 있게 한 뿌리기 때문에 나중에 여러 여건이 맞는다면 ‘태주관’이라는 도장을 열어보고 싶어요. 후진양성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고, 음악과 댄스를 접목해서 다채롭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Q. 번외로 동명이라는 단순한 접근에서의 물음인데, 태주님은 문학적 감수성이 있으신 편인가요?

“시인님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안 되고요(웃음). 저는 읽는 걸 좋아해서 팬들이 주는 모든 편지를 하나하나 읽어봐요.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마음을 꾹꾹 눌러쓴 편지들이 가슴을 울리기도 하더라고요”

Q. 향후 컬래버레이션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가 있을까요?

“오디션에서 1:1 대결을 펼친 찬원이랑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그때는 300:0이라는 점수로 무참하게 패했지만 우리만의 찰떡 케미를 한번 더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 목소리로 울림을 주는 호중이와 퍼포먼스로 울림을 주는 제가 같이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아 호중이의 신곡 ‘빛이 나는 사람’ 많이 들어봐 주세요(웃음)”

Q. 음악 외의 관심사는 어떤 게 있나요?

“운동이요. 특히 축구를 엄청 좋아하고요. 요새 선배님들께서 골프를 치자고 하셔서 연습을 해볼까 해요”

Q. 나태주에게 날개란?

“제 등에 날개가 보이시나요? 하하. 날개 잃은 천사, 아니 태주는 퍼포먼스를 못합니다. 그만큼 ‘태주날개’는 제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예요. 제 첫 사람이 돼주셔서 고맙고 제가 팬분들의 마지막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사랑합니다”

이진주 기자 lzz42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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