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인플레 관리모드?.. 리커창 총리 "통화정책 공간 남겨야"

유병훈 기자 2022. 6. 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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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수장인 리커창 총리가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추가 통화 완화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허베이성의 밀밭 수확 현장을 시찰하던 중 "우리는 줄곧 온건한 통화 정책을 펴는 가운데 돈을 지나치게 풀지는 않았다"며 "향후 더욱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에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라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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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 /조선DB

중국의 경제 수장인 리커창 총리가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추가 통화 완화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허베이성의 밀밭 수확 현장을 시찰하던 중 “우리는 줄곧 온건한 통화 정책을 펴는 가운데 돈을 지나치게 풀지는 않았다”며 “향후 더욱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에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라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22일 보도했다.

리 총리의 이같은 메시지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식량 생산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고용과 물가는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 있는지에 관한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중국의 물가는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충격 속에서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에 그쳐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목표 관리 범위 3% 이내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과 에너지 상품 가격 급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결국 중국의 식품, 에너지 물가가 오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은 이미 국제 유가가 반영돼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식료품 역시 이달 들어 사육 농가들에 공급되는 새끼 돼지 가격이 급등해 식품 물가 영향력이 절대적인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 주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있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준율을 연이어 내리는 등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미중간 통화정책 탈동조화(디커플링) 심화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커졌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6월 LPR를 동결했다.

중국은 경기 안정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미래에 부담으로 남을 과도한 경기 부양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관되게 공표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5일 회의에서 “경기 사이클 조절에 집중하고 (정책) 강도를 과감하게 높여 필요한 안정 정책을 제때 내놓을 것”이라면서도 “화폐를 지나치게 찍어내지 않고, 미래를 미리 당겨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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