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최혜진' vs '장타 티띠꾼' 제대로 맞붙는다 .. 메이저서 한조로 '루키 라이벌전'

오태식 2022. 6. 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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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박인비는 코다와 같은조 대결
최혜진. <사진 AFP연합뉴스>
아타야 티띠꾼. <사진 AP연합뉴스>

제대로 한번 맞붙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년 시즌 신인왕을 놓고 양보 없는 경쟁을 하고 있는 '특급 루키' 최혜진(23)과 아타야 티띠꾼(태국) 얘기다.

23일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신인상 포인트 1,2위를 달리고 있는 티띠꾼과 최혜진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두 선수가 1,2라운드에서 한조로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한명은 카를로타 시간다다.

시즌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최혜진은 이름 없는 선수들과 조편성되기 일쑤였다. 그의 실력이나 존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굳이 무시하려고 했을 수 있다. 아무리 최혜진이 한국에서 상금왕에 올랐던 경력이 있지만 올 초만 해도 그의 세계랭킹은 50위 밖이었다. 반면 티띠꾼은 2021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를 모두 차지했던 검증 받은 선수였다. 조편성에서 대우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혜진이 티띠꾼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치자 둘의 조편성을 흥행 요소로 판단하기 시작한 듯하다.

현재 신인 포인트 1위는 티띠꾼이다. 700 포인트의 티띠꾼이 657 포인트의 최혜진에 조금 앞서 있다. 올해 신인 중에는 시부노 히나코, 안나린, 후루에 아야카 같은 특급 신인들이 많았으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 들면서 신인왕 경쟁은 최혜진과 티띠꾼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둘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고지 탈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불과 1주일 전만해도 '1위 고지'를 점거했던 최혜진이 '마이어 클래식 공동5위'라는 공격을 해 온 티띠꾼에 고지를 내주고 잠시 물러 난 상황이다.

비록 티띠꾼이 우승을 한번 했고, 최혜진은 아직 첫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각종 통계를 봐도 둘은 막상막하다.

일단 '톱10' 횟수에서 둘은 나란히 6회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금랭킹은 최혜진이 높다. 113만 5372달러를 획득한 최혜진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고, 72만 6060달러의 티띠군은 상금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티띠꾼이 5위로 26위인 최혜진 보다 한참 앞서 있지만 작년 둘이 뛰던 무대가 달랐기 때문에 공정한 잣대라고 할 수는 없다.

장타력은 티띠꾼이 조금 앞선다. 시즌 드라이브 거리에서 티띠꾼은 271.84야드로 17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혜진의 장타력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266.51야드로 32위다. 대신 최혜진은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높다. 페어웨이 안착률 79.1%로 26위다. 티띠꾼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7%로 92위에 불과하다.

아이언은 최혜진이 뛰어나다. 그린적중률 75.00%로 7위다. 티띠꾼은 71.99%로 27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퍼팅에서는 최혜진이 티띠꾼을 따라 잡으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티띠꾼의 라운드 당 평균 퍼팅수 순위는 20위(29.28개)이고 최혜진은 76위(30.00개)로 뒤처져 있다.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는 '루키 라이벌'의 경쟁은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과 돌아온 2인자 넬리 코다(미국)의 맞대결은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고진영은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한조로 경기한다. 7개 대회 연속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대한민국 女골프호'의 선장으로서 거침 없는 항해를 하기에 아주 무난한 조편성이다.

코다와 한조에서 대결을 펼칠 한국 선수는 대회 3연패의 신화를 썼던 박인비(34)다. 박인비는 작년 챔피언 코다 그리고 2016년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메이저 챔피언전'을 펼친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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