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고도 꿈쩍 않는 '혹고니'..몸살 앓는 일본 농가

박상진 기자 2022. 6. 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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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현 가시와시와 아비코시 가운데 위치한 데가누마 호수 주변.

지바현은 혹고니로 인한 농가 피해액이 지난 2019년 우리 돈 약 8천400만 원에서 2020년에는 약 1억 2천만 원으로 1.5배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루케/주민 : 이건 원래 논이었습니다. 혹고니한테는 졌습니다. 혹고니를 위해서 벼농사지은 것이 아닙니다.]

외래종인 혹고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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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지바현 가시와시와 아비코시 가운데 위치한 데가누마 호수 주변.

백조로 보이는 새 한 쌍과 새끼들이 눈에 띕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익숙한 듯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습니다.

부리 위에 검은 혹이 있는 혹고니입니다.

외래종인 혹고니의 서식지는 전국에 퍼져 있는데 언제인가부터 이 호수 주변에서도 번식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이 지역에 최소 50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데 주변 농가 피해가 심각합니다.

[사토/가시와시 농정과 : 논에 방금 심은 벼를 먹어 치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바현은 혹고니로 인한 농가 피해액이 지난 2019년 우리 돈 약 8천400만 원에서 2020년에는 약 1억 2천만 원으로 1.5배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농가는 혹고니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논 주변에 네트를 설치하는가 하면,

[나루케/주민 : 저것은 혹고니가 못 들어오게 하려고…]

아예 논을 밭으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나루케/주민 : 이건 원래 논이었습니다. 혹고니한테는 졌습니다. 혹고니를 위해서 벼농사지은 것이 아닙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자체에서 나섰습니다.

이른바 혹고니 쫓아내기 작전, 2명의 직원이 긴 노끈을 논 반대편에서 잡고 훑어 내려갑니다.

[지자체 직원 : 구석 도로로 가서 줄을 잡고 걸어가세요.]

관계자가 접근하자 혹고니가 날아가 도망칩니다.

[지역 농가 : 빨리 농가에 폐를 안 끼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외래종인 혹고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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