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영 대표 "빅테크 와도 자신 있어..핀테크 메기될 것"[일문일답]

최훈길 2022. 6. 22. 12: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담비, 주담대 대출비교 2조 돌파
금융사 30곳 부동산 중개 2만여곳 제휴
온오프 틈새시장에 메기처럼 주담대 집중
"빅테크와의 경쟁에 안 밀릴 서비스 추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0개 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한 눈에 비교하는 핀테크 서비스가 확대된다.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아도 핸드폰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인 베스트핀은 22일 연내에 30개 금융사와 주담대 상품계약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담비는 현재 SC제일은행, BNK부산은행, SBI저축은행, 삼성생명 등 16개 금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담비는 담보대출 상품의 실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부동산 전문 핀테크 플랫폼이다. 담비에 접속하면 대출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해 비대면 대출신청, 대면 상담요청까지 한 번에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담비는 전국 우수 부동산 중개업소 2만여곳과 제휴할 예정이다. 우수부동산 소개, 매물 검색, 내게 맞는 부동산 추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할 계획이다.

주은영 대표는 “다양한 금융 분야가 디지털 혁신을 이뤄왔듯이 주택담보대출도 머지않아 금융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빠른 전환을 이룰 것”이라며 “고금리 시대의 주담대 시장에서 대출 고객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0.1% 이자라도 아낄 수 있는 열린 플랫폼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첨단화가 더뎠던 담보대출 시장에서 담비가 혁신해 나갈 서비스 경쟁력이 가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담보대출 소비자들이 담비 플랫폼 안에서 모든 서비스를 간편히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기술적 고도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주요 내용이다.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의 운영사 베스트핀의 주은영 대표. (사진=베스트핀)


-향후 부동산 전망은.


△올해 하반기에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다. 정부 과제에 재건축 완화도 포함돼 있어서 도시 외곽부터 매물이 나올 것이다. 다주택자들이 매출을 내놓을 때 똘똘한 한 채 이외의 매물부터 내놓을 것이다. 따라서 도시 외곽부터 집값이 내려갈 것이다.

-주담대 대출 시장 전망은.

△5년, 10년 뒤에 판도가 바뀔 것이다. 현재는 5대 금융사 위주다. 하지만 앞으로도 오프라인 지점과 상담사에 계속 의존할 수 없다. 5대 금융은 자사 앱으로 고객이 유입되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고객들은 비교 플랫폼으로 들어가길 원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담비는 메기 역할을 할 것이다.

-담비 현황은.

△작년 11월5일부터 올해 6월21일까지 집계 결과, 현재까지 담비 대출 비교금액이 2조3597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담비 앱 누적 다운로드는 9만1814건, 담비 방문자수는 19만1414명, 담비 대출신청 금액은 1857억원이다.

-담비만의 특징·장점은.

△금융사 연결해서 최적화된 금리를 비교해서 보여준다. 담비의 특징 중 중요한 것은 주담대 신청 과정이다. 앱으로 비교 후 오프라인 상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할 경우 대출 상담사나 금융사 직원이 고객에게 출장을 간다. 온라인 비교를 해주고, 찾아가는 오프라인 주담대 상담까지 제공하는 것은 담비가 유일하다. 이와 같은 방식은 특허 등록된 상태다.

-국민은행과 먼저 제휴할 계획인가.

△베스트핀은 여러 금융회사와 제휴해 판매할 것이다. 이해관계 충돌 없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담비 관련 투자 유치 현황은.

△작년 11월 1차 투자를 받았고, 3~4분기 안에 2차 투자가 진행 중이다. 투자 시장이 굉장히 위축돼 있기 때문에 긴밀한 관련된 위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 중이다. 늦어도 10월 안에 예정돼 있다.

-담비가 신용대출 서비스도 제공하나.

△신용대출은 부가적으로 하는 서비스다. 담비의 정체성은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사업자 대출이다.

-2만여곳 부동산 중개업소와 언제 제휴를 맺나.

△올해 하반기 준비해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한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제휴하면 허위 매물 우려가 있다.

△중개업소 매칭만 할 뿐 매물 소개는 하지 않을 것이다. 매물 노출은 많은 플랫폼에서 제공되고 있다. 담비는 중개업소 매칭을 하는 게 포커스다.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네이버파이낸셜도 대출비교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다. 담비의 경쟁력은.

△저는 2006년부터 이끌어온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를 이끌어 왔다. 담비는 오프라인 시장 이해도를 가지고 시작했다. 이 시장은 중개업소를 같이 가지고 가지 않으면 반쪽 시장이 된다. 빅테크가 들어와도 비대면으로 모든 시장을 제압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앞으로 3~5년 갈 것이다. 담비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가장 자신 있는 서비스다. 5대 은행은 빅테크와 제휴할 가능성 낮다.

-하반기에 핀다와 카카오페이가 100% 주담대 서비스 출시한다. 베스트핀은 향후에 100% 주담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향후에도 온오프라인으로 가나.


△지금은 비대면보다 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소비자들이 비대면 주담대를 선호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전체가 비대면으로 맞춰서 갈 것이다. 좀 더 고도화할 것이다.

-주담대 시장이 커지기 위한 요건은.

△시장 확대되려면 5대 은행이 주담대 비교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 사회적 분위기와 정책적 규제 해소가 숙제로 남아 있다.

-향후 관건은.

△중요한 것은 소비자 필요다. 향후 문제는 속도다. 제도적 문제, 사회적 문제, 5대 은행의 미참여 등의 숙제는 남아 있다. 언제쯤 5대 은행이 주담대 비교 서비스에 들어올지가 관건이다.

-5대 은행이 담비에 참여할 가능성은.

△많은 제휴 금융기관 개수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생명 등을 보면 좋은 상품도 많다. 점차 확대될 것이다. 5대 시중은행도 성을 쌓기보다는 함께 길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