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 아웃렛 갈등 계속 "'복합쇼핑몰'로 등록 변경해야"

홍수영 기자 2022. 6. 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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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상점가연합회가 "제주신화월드 내 신세계사이먼 제주프리미엄전문점(신세계제주아웃렛)의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상점회가 공개한 지난해 11월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신세계제주아웃렛에 대한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 과정에서 Δ상권영향평가서 검토 소홀 Δ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구성 부적절 Δ유통분쟁조정위원회 미개최 등으로 인한 갈등 초래 등의 사실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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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회, 상권영향평가 재검토·중복브랜드 판매 중단 요구
신세계사이먼 "중복 브랜드 없어..지역상권과 상생"
신세계사이먼 제주프리미엄전문점이 입점한 제주신화월드©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상점가연합회가 “제주신화월드 내 신세계사이먼 제주프리미엄전문점(신세계제주아웃렛)의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제주도상점가연합회(이하 상점회)는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신세계제주아웃렛의 상권영향평가 부실 검토 사실이 드러났다. 서귀포시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상점회가 공개한 지난해 11월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신세계제주아웃렛에 대한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 과정에서 Δ상권영향평가서 검토 소홀 Δ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구성 부적절 Δ유통분쟁조정위원회 미개최 등으로 인한 갈등 초래 등의 사실이 인정됐다.

도감사위는 서귀포시에 통보 및 권고사항으로 Δ유통산업발전법상 전문기관에 의뢰해 상권영향평가서 검토 Δ법령에 맞게 구성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의견 청취 Δ유통분쟁조정위원회 개최 검토 Δ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사항 충실한 이행 Δ업무 관계자 주의 조치 등을 제시했다.

이날 상점회는 “상권영향평가서를 재검토하고 매장면적 등을 면밀히 살펴 대규모 점포 개설 변경 등록을 해야 한다”며 “매장면적 및 업태를 수정해 현재 ‘전문점’이 아닌 ‘복합쇼핑몰’로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점회는 또 대규모 점포 변경 등록과 동시에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재구성함으로써 지역상생방안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도내 기존 상권에서 판매하는 브랜드와의 중복 금지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의 사업조정심의 결과 제주지역 기존 상권에서 판매하는 372개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 입점 및 판매는 한시적으로 제한된 상태다.

제주도상점가연합회가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2.6.22/뉴스1© 뉴스1

상점회는 서귀포시의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당초 대한상공회의소가 상권영향평가서를 재검토하기로 했으나 서귀포 담당 공무원이 허위사실 공문을 보냄으로써 결과적으로 ‘검토 불가’ 결론이 내려졌다”며 “도감사위 감사 결과와 다르게 검토 대상에서 ‘매장면적 및 업태’를 제외해야 한다고 공문을 보낸 것은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따져 물었다.

신세계제주아웃렛 개설 운영 주체인 람정제주개발㈜에 대해서는 “상점회가 지난해 10월 대규모 점포 등록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한 만큼 성실히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신세계는 중기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을 무시하고 중복브랜드를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서귀포에 있는 브랜드를 아웃렛에 입점하기 위해 브랜드 본사에 부당한 요구를 하는 행위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귀포시는 유통법상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연구원에 모두 상권영향평가서 검토를 의뢰했으나 ‘검토 불가’ 통보를 받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감사 결과에 언급이 없던 매장면적 및 업태는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으로 공문을 보낸 것이 맞다. 이후 지난 4월 양 기관에 제약사항 없이 검토할 의향이 없는지 다시 물었으나 5월 검토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제주프리미엄전문점 개장 후 중기부 권고사항을 준수하고 지역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떤 중복 브랜드도 입점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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