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를 어떻게 팔지..고민 많은 텐 하흐의 '방출 명단'

사진=익스프레스

[포포투=김환]

새 팀을 꾸려가는 데에 고민이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잉여 자원들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 접어든 맨유는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현재 프렌키 더 용을 비롯해 율리안 팀버, 안토니 등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지도했던 제자들이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높은 전술적 이해도를 요구하는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을 미리 경험한 선수들이 리빌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방출 작업도 영입만큼 중요하다. 텐 하흐 감독은 팀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불필요한 자원들을 한꺼번에 정리하려고 한다. 그러나 영입처럼 방출도 쉽지만은 않다. 오히려 영입은 양 측의 이해관계만 맞는다면 진행할 수 있지만, 방출의 경우 선수를 원하는 팀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워 보인다.

텐 하흐 감독도 고민이 깊다. 맨유는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등을 정리했지만 아직도 많은 잉여 자원들이 남았다. 텐 하흐 감독은 필 존스, 에릭 바이, 앙토니 마르시알을 방출 명단에 올린 데에 이어 아론 완-비사카와 브랜던 윌리엄스의 이름도 명단에 추가했다.

문제는 이 선수들을 원하는 팀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존스와 바이의 경우 맨유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기회를 잡지 못해 실전 감각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이고, 경기에 나서도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많은 클럽들이 두 선수의 경기력을 지켜봤을 터. 쉽게 손을 내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르시알은 세비야 임대를 통해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한번 떨어진 경기력을 올라올 줄을 몰랐다. 마르시알의 세비야 생활은 실패로 돌아갔고, 완전 이적까지 노리며 건너갔을 때와는 달리 쓸쓸하게 맨체스터로 돌아와야 했다.

그나마 완-비사카와 윌리엄스는 낫다. 공격 재능은 부족하지만 수비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완-비사카의 스타일은 종종 중하위권 클럽들이 원할 만하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노리치 시티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어느 정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제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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