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한국 농구의 꿈을 쏜다

윤은용 기자 2022. 6.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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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도전을 선언한 한국 농구의 희망 이현중(22)이 하승진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인 NBA리거’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현중이 나서는 NBA 신인드래프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22 NBA 신인드래프트는 오는 2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NBA 신인드래프트는 NBA 30개 팀이 2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해 총 60명이 NBA 입성하는데,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논의 과정에서 나온 탬퍼링(계약하에 있는 선수를 현 소속팀이 허락하거나 인지하지 않은 가운데 다른 팀이 영입하려는 시도) 논란으로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해 총 58명만이 NBA에 입성한다.

미국 대학 농구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이현중도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NBA 진출을 노린다. 그 동안 NBA 신인드래프트로 뽑힌 한국 선수는 2004년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지명을 받았던 하승진이 유일했다. 이현중은 하승진 이후 18년만에 NBA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기대한다.

데이비슨대 3학년이던 2021~2022시즌 이현중은 평균 32.1분을 뛰며 15.8점·6.0리바운드에 3점슛 성공률 38.1%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를 담당하는 현지 유력 에이전시 빌 더피 어소시에이츠(BDA)와 계약하며 NBA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후 NBA 하부리그인 G리그 캠프와 각 구단과 워크아웃을 진행하며 NBA 각 팀 관계자 앞에서 기량을 선보여왔다.

현지에서는 2m가 넘는 이현중의 신장과 슈팅력이 NBA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의 존 홀린저는 지난 17일 “(이현중은) 이동하면서 슛을 던질 수 있는 큰 신장의 슈터”라며 “그간 엄청난 횟수로 3점을 던져 39.7%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82.3%”라고 호평했다.

다만 이런 호평과는 달리 지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NBA 선수들보다 운동능력에서 떨어지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디애슬리틱 소속의 샘 베니시는 “진흙 속의 진주를 찾는다면 지명을 고려할만하다. 하지만 수비가 매우 걱정된다. 상당히 떨어지는 힘과 운동능력을 보면 당장 리그에서 통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현중은 최근 훈련 중 발 부위를 다쳤다.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모르지만, 드래프트를 앞두고 썩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이현중이 드래프트에서 뽑히더라도 드래프트 마지막인 2라운드 후반이나 돼야 호명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지명되지 못할 경우 G리그와 NBA팀 동시 계약인 ‘투웨이 계약’ 등의 방식으로 NBA를 노릴 수 있다.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평가 대부분이 긍정적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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