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불혹' 이대호, 기어이 타율 1위로..4할서 추락한 피렐라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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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더니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타율 1위에 등극했다.
이대호는 지난 21일 열린 KBO리그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53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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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4번째 타격왕 도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현역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더니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타율 1위에 등극했다.
이대호는 지난 21일 열린 KBO리그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53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타율 0.400으로 5월을 마감하는 등 줄곧 타율 1위를 지켰던 피렐라가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 0.352까지 추락하면서 리그 수위타자의 얼굴이 바뀌었다. 이대호가 올 시즌 개막 후 타율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날은 이대호의 40번째 생일이었는데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았다.
시즌 초반 타격왕 레이스는 피렐라의 독주였지만 이대호가 이를 추월했다. 롯데와 삼성이 가장 최근 맞붙었던 9일 경기 때까지만 해도 피렐라가 타율 0.386으로 이대호(0.350)와 3푼6리 차이가 났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대호는 12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를 기록 중이다.
반면 피렐라는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75에 그쳤다. 해당 기간 절반인 5경기에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꾸준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그의 월별 타율은 4월 0.356-5월 0.355-6월 0.348로 큰 차이가 없었다. 홈(0.358)과 원정(0.348)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이대호는 개인 통산 4번째 타격왕에 도전한다.
2001년 프로에 입문한 이대호는 통산 세 차례 타격왕을 수상했다. 2006년 타율 0.336으로 데뷔 첫 리그 수위타자에 올랐고 2010년과 2011년에도 각각 0.364와 0.357의 기록으로 2년 연속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이대호가 올 시즌이 끝났을 때 타율 1위를 차지한다면 두 가지 진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우선 최다 타격왕을 수상한 장효조(1983·1985·1986·1987년), 양준혁(1993·1996·1998·2001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 최초로 40대 타격왕에 오르게 된다. 현재 최고령 타격왕 기록은 2013년 시즌 39세 나이로 타율 1위를 차지한 이병규 LG 트윈스 퓨처스 타격 코치가 보유하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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