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 사업 '탈북민 이사장' 낙점설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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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에 탈북민 출신 조명철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져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북한이 공동 국어사전을 만드는 이 사업에 탈북민 출신 이사장이 발탁될 경우 북한이 크게 반발하는 등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탈북민 출신 인사가 사업회 이사장에 임명될 경우 북한이 국어사전 공동 편찬사업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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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신임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에 탈북민 출신 조명철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져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북한이 공동 국어사전을 만드는 이 사업에 탈북민 출신 이사장이 발탁될 경우 북한이 크게 반발하는 등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측은 22일 현 이사장인 문학평론가 염무웅(실명 염홍경)씨가 최근 사임 의사를 전해와 후임 인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회 이사장은 통일부 장관이 임명한다. 이에 통일부도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에서 조 전 의원을 사업회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해 통일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대통령실과 통일부 관계자 모두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업회 측도 "아직 확정된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얘기하기 조심스럽다"며 "사업회는 새 이사장 임명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탈북민을 '조국을 배신한 변절자'라고 비난한다. 이 때문에 탈북민 출신 인사가 사업회 이사장에 임명될 경우 북한이 국어사전 공동 편찬사업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사업회 이사장은 남북공동 편찬회의에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한다.
반면 '북한 눈치'를 보면서 인선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탈북민 출신의 지식인인 조 전 의원이 오히려 겨레말 관련 사업에 적임자란 주장도 있다.
남북한이 공동 국어사전을 만드는 겨레말큰사전 사업은 지난 2004년 시작됐으나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 남북한이 모두 참여한 공동 편찬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2015년 12월이 마지막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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