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냥 대며 욕설에 폭행".. 피해자母가 밝힌 수원팬의 폭행 사건

전은지 기자 2022. 6.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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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팬들이 라이벌 FC서울 팬을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 피해자 측이 입을 열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원 삼성 팬에게 집단폭행 당한 피해자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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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팬들의 라이벌 FC서울 팬을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 피해자 측이 입을 열었다. 사진은 피해 장면의 모습과 가해자와 그 어머니가 올린 사과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팬들이 라이벌 FC서울 팬을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 피해자 측이 입을 열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원 삼성 팬에게 집단폭행 당한 피해자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 엄마라고 소개한 A씨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쯤 아이는 먹을거리를 사러 간 친구들과 동생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하면서 혼자 서있었는데 갑자기 가해자를 포함한 5명 정도의 무리가 (수원) 응원가를 부르며 다가와 억지로 어깨동무를 했다"며 "아이는 뿌리쳤지만 또 다시 어깨동무를 당하다가 갑자기 가해자가 아이를 뒤에서 허리를 안아 들어 올려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았다"고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아이는 보도블록에 팔로 디뎌 넘어졌고 가해자가 넘어진 아이에게 때릴 듯 주먹질하며 다가왔지만 다른 일행이 말려 추가 폭행은 피할 수 있었다"며 "여러 명이 아이를 둘러싼 채 유니폼을 벗으라고 했고 겁에 질린 아이가 유니폼을 벗어 빠져나가려는 찰나 다른 수원 팬 무리가 양팔을 벌리고 더 크게 응원가를 부르며 에워쌌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는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이후에도 한 남자가 끝까지 따라오면서 더 크게 (수원) 응원가를 불렀고 아이가 하지 말라고 얘기하니 '미안해요'라고 비아냥대며 손가락 욕을 날렸다"며 또 다른 괴롭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아이가 아빠에게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고 가해자를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쫓아가 가해자 얼굴을 사진 찍었다"며 "사진에서 (가해자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미안함은 없고 재밌는 듯 비웃는 표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가 아빠와 영상통화로 가해자 얼굴을 보여줬고 아빠가 가해자에게 상황을 물으니 가해자는 같이 응원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떨어뜨려 넘어졌다고 했다"며 "남편은 어린 서포터즈끼리 흥분해서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해 사과받고 끝냈고 아이도 상황이 커지면 축구를 못 보게 될까봐 괜찮다며 아빠를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가해자는 고등학생, 피해자는 중학생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튿날 폭행 장면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피해자 측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A씨는 "FC서울 구단 측으로부터 풀버전 영상 원본을 확인했는데 짤영상에 비해 상당히 구체적이고 충격적이었다"며 "안전요원이 근처에 있는 게 보이는데도 아이는 홀로 조롱하는 어른들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가해자와 어머니가 올린 사과문과 수원 삼성 측이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놓고는 "징계 내용은 무리 지어 동조한 가해자들은 제외한 채 폭행 가해자에게만 경기장 2년 출입 금지뿐"이라며 "사태 파악 못하고 무마시키려는 수원 삼성 구단 측과 가해자가 올린 글은 사과문이라 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사건이 이렇게 무마되면 또 같은 피해자가 반복해서 생길 거라 생각한다. 올바른 응원 문화가 반드시 자리잡길 바란다"며 "사건 처리에 있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피해자 부모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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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지 기자 imz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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