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1학년 홍동명, 입이 닳도록 강조한 것은?

[점프볼=정다혜 인터넷기자] 대학리그를 통해 상명대에 녹아들고 있는 홍동명(G, 186cm)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강조한 것은 무엇일까.

상명대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를 11위(1승 13패)로 끝마쳤다. 지난달 25일 조선대전에서 따낸 승리가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가 됐다.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쉬움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이가 있었으니, 바로 1학년 홍동명이다.

입학 후 첫 대학리그를 치른 소감으로 그는 “아무래도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1학년임에도 많이 뛰어서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리그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홍동명은 상명대가 첫 승을 거뒀던 조선대전에서 25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시즌 하이 기록이자 첫 더블더블을 달성한 느낌으로는 “경기 뛸 때는 그만큼 한 줄 몰랐는데 듣고 나서는 좀 신기하기도 하고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 기분을 회상했다.

이번 대학리그 14경기에 모두 출전해 3점슛 시도 평균 8.4개를 기록한 그는 망설임 없이 과감하게 슛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인상을 남겼다. 특히 5월 23일 명지대전에선 3점슛 성공률 100%(4/4)를 달성하기도 했고 5월 27일 건국대전에선 3점슛 7개를 터뜨렸다.

이에 홍동명은 “지금은 던지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서 쏘고 있다. 경기 때도 그렇고 연습 때도 감독님이 찬스나면 던지라고 말씀해주시고 리그에서 경험도 많이 쌓으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거 같다”며 슛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별한 슈팅 루틴이 있는지 묻자 그는 “루틴은 따로 없고 슛감이 잡힐 때까지 많이 던지고 일정한 슛폼으로 던지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수비에 있어서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 홍동명은 “한양대전(4월 27일)에서 1점 차로 패배(72-73)한 게 아쉽다. 개인적으로 5반칙에 걸려서 파울 관리도 해야 했고 수비를 많이 못 해서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거 같다”며 한양대전을 언급했다. 이어 “(리그에서)좀 더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은 많이 나오지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대학 선수로서 첫발을 디딘 홍동명은 상명대에서 무한한 성장을 꿈꾼다. 이를 위해 그는 “지금보다 더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를 위해선 연습 때 좀 더 집중해서 수비 연습을 하고 개인적으로는 순발력이나 사이드 스텝을 연습하면 좋을 거 같다”며 수비를 한 번 더 강조했다.

이제 상명대는 성장과 고통이 공존했던 대학리그를 뒤로하고 MBC배를 준비한다.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고 대학리그에서 풀지 못한 한을 원 없이 풀어야 하는 상명대. 이를 위한 대비책으로 그는 “팀적으로는 상대 팀에 맞춰서 수비를 준비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수비와 함께 슈팅도 더 다듬고 슛 말고 다른 공격 루트도 많이 연습해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홍동명은 MBC배에서 상명대만의 농구를 펼치는 데 일등공신이 될 수 있을까. 상명대는 오는 7월 MBC배에서 한양대, 단국대, 명지대와 한 조를 이뤄 예선을 치른다.

#사진_점프볼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