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영복체 원훈석(院訓石) 당장 없애 국정원 정상화 계기 삼으라

기자 2022. 6.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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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친북·이적 전력자인 신영복씨의 서체로 쓰인 원훈석(院訓石) 교체 방침을 정하고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훈석은 지난해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맞아 박지원 당시 원장이 교체한 것인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 신영복체로 쓰여 국정원 앞마당에 설치돼 있다.

국정원이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북한 추종 인사의 서체를 굳이 쓴 것은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고, 대한민국에 대한 조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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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친북·이적 전력자인 신영복씨의 서체로 쓰인 원훈석(院訓石) 교체 방침을 정하고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김규현 국정원장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긍정 검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국정원의 비정상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 원훈석은 지난해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맞아 박지원 당시 원장이 교체한 것인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 신영복체로 쓰여 국정원 앞마당에 설치돼 있다.

신 씨는 북한과 연계된 지하당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1988년 전향서를 쓰고 가석방된 후에도 ‘사상을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정원이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북한 추종 인사의 서체를 굳이 쓴 것은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고, 대한민국에 대한 조롱이다. 원훈석 논란은 지난해 교체 직후부터 제기됐고 원훈석 폭파 퍼포먼스까지 벌어졌다.

더 여론을 수렴하고 말 것도 없다. 당장 없애는 게 대북 연락기구로 전락했던 국정원의 오명을 씻는 첫걸음이다. 문 정부 때 국정원법 개정으로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양되게 했지만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대한 시정도 화급하다. 아울러 국립대전현충원의 홍범도 장군 묘비를 비롯해 정부 시설 곳곳의 신영복체 현판·액자도 걷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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